이명박 대통령은 30일 4대강 살리기 사업 예산과 관련 “정부는 이미 이 정부의 임기 중에는 대운하를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고 물리적, 시간적으로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토해양부, 농림수산식품부, 행정안전부, 환경부로부터 내년 SOC(사회간접자본), 지역경제 분야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국회에서 4대강 문제가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는 국회에서 4대강 관련 예산을 둘러싼 여야간 충돌로 내년도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이 대통령이 직접 `대운하 연계성' 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4대강 사업에 대해서는 “지구의 기후변화라는 세계적으로 중대한 우리의 역할을 두고 우리가 선도적으로 4대강을 통해 물과 수질 생태계를 확보해 경제를 성장시키는 기후변화와 녹색성장을 함께 하는 모델로 유엔환경계획(UNEP)에서도 발표하고 있다”고 4대강 사업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UAE 원전수주와 관련 “프랑스로 이미 결정돼서 외교장관을 통해 어렵다는 통보를 받았지만 역전됐고 그것이 국민들의 복”이라며 “원자력을 세계로 나갈 수 있는 성장산업으로 육성해야 한다. 원전은 기업 대 기업이 아니고 정부 대 정부 전략이기 때문에 정부도 세계진출을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체질을 갖출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내년에는 훨씬 더 높은 성장을 하고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낼 것”이라면서 “서민들도 내년 하반기에는 경기회복을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대통령은 “가장 중요한 것은 내년 상반기 어떻게 대처하느냐이다. 출구전략을 세운 나라는 호주만 있다. 미국, 유럽, 일본, 중국 등은 모두 내년 상반기까지 비상경제체제를 유지한다”면서 “올해 예산이 통과되면 내년 1월 1일부터 빠른 집행, 효율적 집행을 할 것이다. 내년 상반기 지출을 정확히 하면 민간투자와 소비가 확대돼 재정지출과 민간기업 투자와 연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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