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시장을 찾을 때면 으레 만나게 되던 쓰레기더미와 악취가 이젠 자취를 감추게 된다.
서울시는 관광객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남대문시장 주출입구(숭례문앞) 도로에 위치한 쓰레기 적환장의 지하화 공사가 4월 20일(화) 완공하고 시험가동 중이며 지상구간은 광장으로 조성해 소규모 공연장으로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남대문시장은 한국인의 전통시장을 체험하는 관광지로서 매년 외국 관광객의 절반이 찾을 정도로 대표 관광코스로 자리 잡았으나 주출입구에 버젓이 설치된 쓰레기 적환장으로 시장 이미지 실추·미관저해는 물론 심한 악취로 쇼핑객에게 불편을 초래해 왔다.
이에 서울시는 현 적환장 지하공간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하고 지난해 1월부터 사업을 추진, 4월 20부터 드디어 시험가동에 들어간 것이다.
추진과정에서 지하 공간이 부족해 주변 롯데손해보험(주) 협조로 민간부지(280㎡)를 무상으로 확보할 수 있었고 쓰레기 적환장이 숭례문 앞 문화재 보호구역에 설치되어 있어 사전에 문화재청에 현상변경을 신청(‘09.7)하여 문화재 유구 조사를 실시(’09.9)하는 등 모든 문화재법 관련절차를 거친 후 공사를 추진하는 등 여러 난관을 순조롭게 해결하고 마침내 완공을 눈앞에 두게 됐다.
이번에 완공된 지하 쓰레기 적환장은 전통시장에 자동시스템을 도입한 국내 최초 사례로 하루에 일반쓰레기 11톤, 음식물쓰레기 5톤, 재활용품 2톤 등 총 18톤 분량의 쓰레기·재활용품을 처리할 수 있다.
일반 쓰레기는 지상에 설치되어 있는 투입구에 쓰레기를 투입한 후 지하에 설치되어 있는 컨테이너에 압축하여 리프트시설을 이용, 지상에서 차량이 운반하게 되어 있으며, 음식물 쓰레기 또한 지상에서 투입한 후 지하 저장장치에 보관한 후 운반 시스템을 이용, 지상에 있는 차량에 옮겨 실은 후 처리되며 재활용품의 경우에는 캔, 폐지 등 압축시설로 처리하게 된다.
이번 쓰레기 적환장 지하화로 남대문시장을 찾는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은 좀 더 쾌적한 쇼핑을 즐길 수 있게 되었으며 남대문시장의 상인들은 오랜 숙원이던 남대문시장의 쇼핑환경 개선과 시장 활성화 효과를 누릴 수 있게 되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쾌적한 쇼핑환경을 만들기 위해 서울시는 지난 ‘09. 1월부터 남대문시장 정비 사업의 일환으로 도로포장, 점포 앞 적치물 정비를 지난해 10월 완료하였으며, 지난 3월 남대문시장내 전선 지중화사업을 완료한 바 있다.
서울시는 “남대문시장의 정비 사업이 모두 완료되면 오랜 역사와 전통, 한국을 대표하는 쇼핑 관광지로서의 명성을 보유하고 있는 남대문시장이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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