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축산농 사료비 절감과 국내산 조사료 자급을 위해 청보리 등 사료작물 재배를 적극 유도한 결과 올해 2만4천ha에서 2천346억원의 수입사료 대체효과 등이 기대되는 가운데 17일부터 본격적인 수확이 시작됐다.
17일 전남도에 따르면 소 사육농가의 생산비 절감에 크게 도움을 주는 청보리 재배면적은 지난 2006년 2천791㏊에 불과했던 것이 2009년 1만9천34㏊, 2010년 2만4천㏊로 크게 늘어나 지난 2006년에 비해 8배 이상 큰 폭으로 확대됐다. 이는 전국 재배면적 7만4천㏊의 32%를 차지하는 규모다.
품종별로는 청보리 5천593ha, 혼파(청보리와 이탈리안라이그라스) 6천870ha, 이탈리안라이그라스 1만1천220ha, 호밀 등 기타 380ha 등이다.
이에 따른 청보리 등 조사료 생산량은 2006년 6만톤에서 올해 48만8천톤(예상 수확량)으로 4년 만에 8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도는 이처럼 청보리 재배가 늘어남에 따라 그동안 조사료 생산용 공동 기계장비 예산 195억원을 조기 투입해 장비 공급을 이미 완료했으며 부족한 장비는 농업용 장비를 최대한 활용토록 세부 추진계획을 수립 시행해 수확에 차질이 없도록 대비해 왔다.
특히 올해는 잦은 비와 이상저온으로 인해 논에 파종한 청보리의 생육상황이 좋지 않아 수확시기가 늦어지고 모내기 시기와 겹치게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가동 가능한 기계장비를 최대한 활용해 신속하게 수확토록 지원해나갈 방침이다.
또 조사료 생산 전문 작업단에는 수분함량 60% 유지를 위해 1∼2일간은 말리고(예건), 곤포(묶음작업) 작업 후 12시간 이내에 비닐 포장하는 등 양질의 곤포사일리지를 생산토록 당부했다.
전남도는 청보리 등 조사료 재배 확대로 경종농가에는 청보리 재배로 인한 순소득 400억원, 축산농가는 수입조사료 대체효과 1천946억원 등 총 2천346억원의 재배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수입조사교 가격은 영양적으로 청보리와 유사한 페스큐의 경우 350원/kg인 반면 국내산 청보리 가격은 110원/kg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조사료 예상 생산량 48만8천톤은 전남도내에서 사육되는 소 49만1천마리의 34%인 16만7천마리를 1년간 급여할 수 있는 물량이다.
안병선 전남도 축산정책과장은 "국내산 친환경 청보리는 소 품질고급화 및 생산비 절감, 재배농가 소득, 겨울철 경관보전에 따른 농촌환경 개선, 농경지 이용률 제고, 수입조사료 대체에 따른 외화절감 등 1석5조의 파급효과가 있다"며 "앞으로도 겨울철 유휴지, 간척지 등을 활용한 재배를 적극 권장, 2011년 청보리 등 동계사료작물 재배를 3만㏊까지 늘려 사료비 절감 및 친환경축산 실천을 위해 최선을 다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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