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을 방문중인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는 29(토)일 오전 신라호텔에서 사공일 한국무역협회 회장 등 한국을 대표하는 9명의 경제인들과 양국간 경제협력 확대에 관한 실무형 간담회를 가졌다. 이제까지 수많은 외국 원수급 인사들이 우리나라를 방문하였지만 소수의 경제계 대표자들만 초청하여 대담형식의 간담회를 개최한 것은 이번 원자바오 총리가 처음이다.
이 자리에서 사공일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한국측 참석자를 대표하여 모두발언을 통해 "지금까지 한중 경제협력 관계는 시장기능에 의해 크게 진전되어 왔으나, 앞으로는 FTA와 같은 제도적 기반이 마련돼야 한다"고, 양국간 FTA체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양국간 민간교류확대 차원에서 글로벌 금융위기의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상해엑스포에 12개 한국기업들이 공동으로 기업연합관을 건립한 것처럼 금년 11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G20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한중 양국의 긴밀한 협력이 요구됨을 피력하였다.
원자바오 총리는 최근의 중국경제 형세를 설명하고 한중 양국이 경제분야에서 이룩한 눈부신 성과는 양국의 경제단체와 기업들의 역할이 매우 컸음을 높이 평가했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는 사공일 회장 등 경제4단체장 외에도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 구본무 LG 회장,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정준양 POSCO 회장, 강덕수 STX 회장 등 우리나라 대표급 경제계 총수들이 참석하였으며, 이들은 각 사의 중장기적 대중국 사업발전계획, 현안애로사항, 중국내 사회공헌활동 등을 언급하고 중국정부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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