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술을 마시던 유흥업소 여종업원을 사찰로 끌어들여 무참히 살해한 뒤 암매장한 승려가 경찰에 붙잡혀 충격을 주고 있다.
전남 여수경찰서는 30일 술집 여직원을 사찰로 데리고 가 살해한 여수 모 사찰 승려 A씨(42)를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체포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5일 오전 10시께 함께 술을 마셨던 B씨(45·여)를 택시에 태우고 사찰로 데려가 성폭행하려다 B씨가 이를 거부하며 소리를 지르자 흉기로 목 등을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피해자 가족의 가출 신고를 받고 수사를 벌였으며, 피해자 휴대폰 위치 추적을 토대로 사찰 인근을 수사하던 중 전날 밤 8시께 A씨를 붙잡았다.
경찰은 A씨에 대해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한편 A씨의 그 동안의 행적에 대해 면밀히 수사한다는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B씨가 소리를 지르자 다른 승려나 사찰을 찾은 일반인들에게 자신의 행각이 드러날 것을 우려,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A씨는 20년 전 불가에 입문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범행을 저지른 여수 모 사찰에서 기도 승으로 종교 활동을 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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