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군은 옛날 선조들의 고기잡이 방식을 그대로 재현하고 있는 창선면과 삼동면 사이의 지족해협에 위치하고 있는 죽방렴을 옛날 선조들이 설치했던 방식 그대로 제작해 설치하는 죽방렴 원형 복원화사업을 추진한다.
문화재청이 지난 3월 지족해협의 죽방렴을 명승으로 지정예고한 바 있어, 군은 죽방렴의 원형 복원화 사업을 서둘러 죽방렴의 희소적 가치를 보존하고 죽방렴 역사관 건립 등으로 관광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군은 1억 원의 예산을 들여 죽방렴 관람대를 비롯하여 어촌계 어장 등 2개소에 대하여 옛날 방식에 의한 참나무 말목과 대나무 발로 원형을 복원화하기 위해 설계를 완료하고 사업업체 입찰 등 과정을 거쳐 6월 중순경 착공할 예정이다.
특히, 죽방렴 원형 복원화 사업기간 중에는 관광객들로 하여금 복원화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죽방렴에 대한 선조들의 지혜를 익히고 어장을 만드는 여러 가지 어려운 과정들을 직접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체험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죽방렴 만드는 과정을 영상물로 제작해 죽방렴 역사관이 건립되면 이곳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상연해 관광자원화한다는 구상이다.
군은 죽방렴의 원형 복원화사업으로 어족자원의 감소와 연안환경 오염 등 점차 어려워지는 어촌에 죽방렴 체험과 볼거리를 제공해 관광소득 증대로 활력을 불어 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죽방렴이란 명칭은 참나무 말목과 말목 사이에 대나무를 주재료로 이용하여 발처럼 엮어 고기를 잡는다는 의미에서 비롯된 것으로 대나무 어살이라고 하며, 물때를 이용하여 고기가 안으로 들어오면 가두었다가 필요한 만큼 건지는 재래식 어항으로 이곳에서 잡힌 생선은 최고의 횟감으로 손꼽히고 있으며 물살이 빠른 바다에 사는 고기는 탄력성이 높아 그 맛이 뛰어나다.
특히, 이곳에서 생산되는 남해죽방멸치는 은빛 색상를 자랑하며 최고의 명품으로 인정받고 있는데 남해마늘, 남해 창선 고사리에 이어 지난해 10월 특허청의 지리적 표시 단체표장 등록을 획득해 명성을 입증하였으며, 군에는 현재 26개소의 죽방렴이 등록되어 있으나 지족해협 23개소가 지난 3월에 문화재청에서 명승으로 지정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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