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국무총리는 17일 방한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부주석을 만나 양국관계 발전방안·북핵문제·G20 정상회의 협력 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논의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도렴동 정부중앙청사에서 회담을 갖고 “시진핑 부주석의 방한이 지난해 구축한 한중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의 내실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상하이 박람회, G20 정상회의 등 내년 양국이 개최하는 국제행사를 계기로 한중 고위인사 교류가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상호 노력하자”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또 “2010 상하이 박람회 및 ‘2010 중국방문의 해’에 열리는 다양한 행사에 한국이 적극 협조할 것”임을 밝히고 “내년도 우리나라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 및 제3차 한·중·일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적극적인 협력하자”고 말했다.
정 총리는 “그간 중국이 북한의 비핵화와 6자회담 복귀를 위해 노력해왔다”고 평가하고 “최근 미·북 대화를 계기로 6자회담이 조속히 재개될 수 있도록 중국이 나서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대해 시 부주석은 고위인사 교류를 통한 양국관계의 내실화에 동의하며 한국측 지지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그는 또 “북한 비핵화 목표를 위해 6자회담이 조속히 재개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 함께 공동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자”고 말했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시진핑 국가부주석을 접견, 조찬을 함께하며 북한의 비핵화 실현을 위해 양국이 공동의 노력을 강화하자는데 의견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중국이 북핵문제를 풀기 위한 6자회담 의장국으로 큰 역할을 하는데 대해 아주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다만 내년 한해가 북한 핵문제를 풀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하는데 중국이 더 큰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고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시 부주석은 이에 대해 “한반도 정세는 중.한 양국과 긴밀한 관계를 갖고 있으며 최근들어 아주 큰 변화를 맞고 있다”면서 “양측은 좋은 시기를 잘 택해 한반도 정세가 계속 좋은 방향으로 발전되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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