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계각층의 화합과 통합을 위한 대통령 소속 ‘사회통합위원회’가 23일 공식 출범한다.
청와대는 21일 “대통령 소속 사회통합위원회가 위원장 및 위원 구성을 마치고 23일 공식 출범할 예정”이라며 “위원장으로는 고건 전 국무총리가 확정됐다”고 밝혔다.
고 전 총리는 1938년 서울 출생으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한 후 같은 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미국 시러큐스대학교에서 법학 명예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행시 13회 출신인 그는 교통부장관, 농수산부장관, 내무부장관을 차례로 역임한 후 1998년 서울시장을, 2002년 국무총리를 지냈으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탄핵됐었던 2004년에는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다. 현재 환경재단 기후변화센터 이사장을 역임 중이다.
청와대는 고 위원장의 선임 배경과 관련 “서울시장과 국무총리 등 요직을 거치며 오랜 기간 경륜을 쌓았고 통합적 이미지, 중도실용의 철학, 도덕성과 투명성 등 역량과 인품을 두루 갖췄다는 점에서 적임자로 거론돼 왔다”고 설명했다.
고 전 총리는 이날 “저는 그동안 사회봉사, 민간활동에 전념해 왔는데, 청와대의 거듭된 요청이 있어 정치적 중립을 전제로 사회통합위원회 위원장에 참여키로 했다”며 수락 배경을 이같이 밝혔다.
고 전 총리는 “정치적 중립을 철저히 지키면서 사회적 갈등을 예방하고 해소하는 정책 대안을 마련하는 데 정성을 쏟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위원회는 현실 정치사안에 휘말리지 않고 용산참사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하고 갈등을 합리적으로 해소하는 절차를 제도화하는 일에 중점을 둬야 한다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통합위에는 관계 부처 장관 등 당연직 위원 16명을 제외한 민간위원 32명 가운데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 활동했던 인사가 다수 포함됐다.
고 전 총리는 참여정부 초대 총리를 지냈고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김희상 전 비상기획위원장,라종일 전 주일대사,문정인 전 동북아시대위원장,이영탁 전 국무조정실장, 이원덕 전 청와대 사회정책수석,강지원 전 청소년보호위원장 등이 전 정권 인사들이다. 사회통합위는 산하에 계층 이념 지역 세대 등 4개 분과위를 두며 민간 전문가와 고위 공무원 등 총 120명이 참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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