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홍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빈집들 이다. 90% 이상 이주를 마친 상태로 동네 전체가 텅빈 분위기 이다.)
(주민이 살지 않는 마을에 8천만원의 공사금액으로 새로운 어린이 놀이터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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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성동구 금호동 4가 56-1번지 일대는 재개발 지역으로 작년 11월부터 관리처분 인가후 주민이 이주를 시작하여 현제 90% 이상 이주를 하여 동네 전체가 텅 비어 있는듯 하다.
이 동네에 새로운 어린이 놀이터가 들어서고 있는데, 한달 이내에 재개발을 위해 철거공사가 진행될 예정 이어서 공사가 진행되면 놀이터로 들어가는 길목이 차단되어 어느 누구도 놀이터로의 접근이 불가능 하다.
원래 이 부지는 놀이터 였지만 콘크리트 인조목 벤치에 등나무가 심어져 있어서 나름대로 운치도 있었고, 여름이면 등나무 그늘이 주민들에게 작은 쉼터 역활을 해주었는데, 벤치와 등나무를 뽑아 내고 미끄럼틀을 가져다 놓았다.
주민 안모(53세)씨는 "누가 보더라도 예산 낭비다. 한두달 후면 완전히 철거될 동네에 어떤 목적으로 놀이터가 생기는지 모르겠다."면서 "그럴돈 있으면 차라리 무의탁 노인들에게 따뜻한 점심 이라도 한끼 대접 하는게 훨씬 의미 있을 것 이다." 라고 말 하였다.
해당구청 공원 녹지과 에서는 "구청의 예산으로 하는 공사가 아니다. 서울시에서 인근의 금호 교차로 개선 공사를 하면서 놀이터를 일부 훼손 하였고, 원상복구의 차원에서 이루어 지는 공사이며, 재개발 과정에서 공원이 확보되지 않아서 어차피 필요한 공사다."라고 말 하였다.
그러나 기자가 입수한 이곳 재개발 구역의 평면도에는 근린공원이 분명히 포함되어 있었다.
(붉은색 동그라미 부분이 근린공원이며 바로 옆에 놀이터가 지어지고 있다.)
구청 담당자는 "주민들의 이야기에 공감하는 바는 있으나 놀이터 조성용으로 배정된 예산을 다른 용도로 쓴다면 감사에 걸린다,"고 말 하였다.
이 공사에 투입되는 돈은 8천만원인데, 이돈이 서울시의 예산이건 구청의 예산이건 모두가 소중한 국민의 혈세이다.
예산의 집행에 있어서 절실히 필요한 곳에 의미있게 쓰일수 있도록 좀더 세심한 연구와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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