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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서울시장, 유럽서 '사회적 경제모델 구축' 정책외교

박 시장, “서울의 실정에 접목 가능한 사회적경제 정책 발굴, 벤치마킹”

[박원순 시장을 비롯한 서울시 대표단이 11일(일)부터 19일(월)까지 7박9일 일정으로 유럽의 스페인, 이탈리아, 프랑스 3개 도시 순방길에 오른다.

일본(2월)에서의 ‘에너지․방재․주택’, 홍콩(6월)에서의 ‘산지방재’, 남미(6월)에서의 ‘환경․교통․상수도’에 이어 이번 해외순방의 핵심 화두는 ‘서울형 사회적 경제모델 구축’이다. 사회적 경제는 박 시장이 취임 이후 강력 한 의지를 보여 온 분야.

박 시장은 스페인의 제2도시로 꼽히는 바르셀로나에서 3일, 이탈리아 볼로냐에서 1일, 프랑스의 수도 파리에서 3일을 각각 머물며 주목할 만한 성공을 거두고 있는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 현장을 꼼꼼히 돌아보게 된다.

올해를 ‘사회적 경제 기반 조성의 해’로 정해 시민 중심의 생태계 조성 에 나서고 있는 서울시는 이 분야에 관해 우리보다 앞선 유럽 도시들의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모범사례를 찾아 서울의 실정에 걸 맞는 사회적 경제 모델을 구축하는데 적극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 사회적경제는 삶의 질 증진, 빈곤, 소외극복 등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협력과 호혜를 바탕으로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자활공동체, 비영리단체 등 다양한 주체들의 생산․소비가 이루어지는 경제시스템 . 서울시는 2020년까지 사회적 경제 비중을 GRDP대비 2%, 고용대비 8%까지 높인다는 목표로「사회적경제 종합지원계획」을 펼치고 있다 .

<은행+사립대 사회적기업 육성 중인 'ESADE', 협동조합 방식 'FC바르셀로나'>

첫 도시인 바르셀로나에선 대형 은행(BBVA)과 사립대(ESADE 경영 대학원)가 손을 잡고 연 10개사의 사회적 기업을 육성 중인 ‘ESADE Momentum Project’ 정책 현장을 시찰하는 한편, 17만 여 명의 출자자와 1,343개 팬클럽이 주인인 협동조합 방식으로 운영 중인 세계적인 축구클럽인 ‘FC 바르셀로나’ 의 경영노하우를 공유한다.

아울러 박 시장은 13일(화) 9시<현지시간> 바르셀로나시에서 열리는 ‘세계도시 전자부협의체(WeGo)’ 총회에 참석해 전자정부 글로벌 리더십 을 공고히 할 계획이다. 전 세계 48개국 71개 도시를 회원으로 보유 중인 WeGo에서 현재 서울은 의장도시(의장 서울시장)로 활동 중이다.

<볼로냐선 협동조합의 연합체인 LegaCoop을 방문해 협동조합 정책탐방>

볼로냐에서도 14일(수)~15일(목)<현지시간> 1박 2일이란 짧은 일정 의 대부분을 ‘협동조합 도시 서울’의 비전과 실현방안을 모색하는 데 할애할 계획이다.

박 시장과 서울시 대표단이 방문하는 ‘레가코프(LegaCoop)’는 이탈 리아 협동조합 연합체 중 규모가 가장 큰 기관으로 1886년 설립되었고 소매업, 건설업, 제조업, 서비스업, 금융업 등 다양한 분야의 15,000개 이상의 협동조합이 가입되어 있으며, 레가코프에서 추진 중인 민관 협력의 전략적 프로그램에 대해 심도깊은 논의를 할 예정 이다 .

이 외에도 ▴에밀리아 로마냐 지방에서 가장 규모가 가장 큰 소비자 협동조합인 ‘코프아드리아티카(CoopAdriatica)’ ▴돌봄서비스 협동 조합인 ‘카디아이(CADIAI) ▴민관이 함께 만든 보육시설 컨소시엄인 카라박(KARABAK) 프로젝트를 연이어 시찰한다.

마지막 도시인 파리에선 ‘사회적기업’과 관련한 일정을 이어간다. 19일(금)<현지시간>엔 연간 5억 5천만 달러, 우리 돈으로 6,140여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프랑스 최대 사회적 기업 그룹 SOS의 설립자인 장 마끄 보렐로(Jean-Marc Borello)회장과 만나 사회혁신 현안에 대한 교류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한편, 사회연대경제담당장관, 프랑스 현지 사회적 경제 분야 지도자와 연이어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아울러 17일(토)엔 ▴노숙자 재활 사회적 기업인 에스파스(Espaces) ▴사회적기업 연계 병원인 장 조레스(Jean-Jaures) 현장과 함께 ▴공정무역․에코디자인 상품판매장 알테르문디(Altermundi) 현장을 시찰한다.

한편, 박 시장은 바르셀로나 시장(사비에르 트리아스, Xavier Trias), 볼로냐 시장(비르지니오 메롤라, Virginio Merola), 파리 시장(베르트랑 드라노에, Bertrand Delanoë) 3개 도시 시장과 별도 의 면담도 가지며 도시 간 우호협력 외교활동도 펼칠 예정이다. 바르셀로나 시와는 MOU도 체결한다.

순방에 나서며 박 시장은 “협동조합, 사회적 기업은 사람이 중심이 되는 지역공동체 안에서 경제가치, 복지, 일자리를 한꺼번에 창출할 수 있는 효율적 모델”이라고 강조하고, “이번 순방을 통해 우리보다 사회적경제 생태계 조성에 앞선 유럽 도시들의 실제 운영 사례 속에서 서울의 실정에 접목 가능한 정책을 발굴, 벤치마킹 하겠다”고 말했다.]

양형진 기자 - 2012.11.08(목) 오전 11:28: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