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길에 미끄러져 중앙분리대를 들이 받거나 앞이나 옆차량에 살짝 부딛힌 차량 운전자들이 서로 보험사에 전화 하느라 뒤에서 기다리는 차량들은 신경 쓰지도 않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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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를 운전하고 가다보면 가끔씩 생각지도 않게 길이 막히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원인을 알고보면 도로 공사중 이거나 교통사고로 인하여 사고처리 때문인 경우가 많다.
대형 교통사고가 났을경우엔 두말할 나위 없이 인명구조가 최우선이 되어야 하고 제2차 피해를 막는데 주력하는게 당연 하겠지만, 경미한 접촉사고로 인하여 부상자는 없고 차량도 운행 하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보험사의 사고 처리반이 현장에 출동 할때까지 길을 막고 버티는 몰염치한 운전자들이 가끔씩 있다.
12월 5일 중부지방에 10Cm 안팎의 폭설이 내린데 이어 6일에는 서울의 수은주가 영하 9도까지 내려가는 강추위가 몰아닥쳐 일부 교량과 고가도로 등은 빙판길로 변해버렸다.
6일 아침 9시경 서울 성동구 용비교 다리 위에서는 빙판길에 미끄러져 4대의 승용차가 경미한 접촉 사고가 일어났는데, 빙판길이라 운전자들이 서행 운전을 한 덕분에 4대의 차량중 2대는 다른차와 상관없이 중앙 분리대에 살짝 부딪혔고, 2대는 약간의 접촉만 있었다.
사고가난 차량에 타고있던 사람들중 부상자는 없었고 크게 파손된 차량도 없었으나 운전자들은 뒤따르던 차량들의 소통에는 관심없고 오로지 자기 보험사에 전화하기 바빴다.
당연히 뒤따르던 운전자들이 경적을 울려대며 항의하여 10여분 만에 중앙분리대를 들이받은 차량을 한쪽으로 유도하고 소통 시켰으나 그 짧은 10여분동안 교량위의 도로는 그야말로 아수라장 이었다. 사고차량의 바로 뒤를 따르던 차량들이야 10여분 만에 현장을 빠져 나올수 있었으나 수백미터 뒤를 따르던 차량들은 영문도 모른채 수십분씩을 도로에서 허비한 셈이다.
크던 작던 사고가 난건 안타까운 일 이지만 바쁜 시대를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시간은 금쪽보다 더 소중하다.
사고가 나면 대부분의 운전자들이 당황하여 행동의 우선순위를 정하기도 어렵겠지만 뒤를 따르는 차에 나보다 더 급한 사람이 타고 있을수도 있다는 생각이 아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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