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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포스코청암상 포스코센터에서 시상식 개최

포스코청암재단(이사장 박태준)은 3월 23일 포스코센터에서 국내외 주요 인사 2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0년 포스코청암상’시상식을 가졌다.

2010년 포스코청암상 수상자에는 청암과학상에 박종일 서울대 교수, 청암교육상에 장병호 제천청암학교장, 청암봉사상에 김해성 지구촌사랑나눔 대표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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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청암상은 철강불모지에서 제철보국의 일념으로 철강자립을 통해 우리나라 산업화의 초석을 닦은 청암 박태준 명예회장의 업적을 기념하고, 포스코 창업이념인 창의, 인재육성, 희생·봉사정신을 널리 확산시켜 사회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청암과학상·청암교육상·청암봉사상 3개 부문으로 제정됐다.

청암과학상을 수상한 박종일 서울대 수리과학부 교수는 60년간 해결되지 않은 위상수학계의 난제를 풀어 새로운 4차원 공간을 발견한 수학의 세계적인 권위자다. 박 교수는 위상수학·사교기하학·대수기하학 분야에서 지난 수십 년 동안 최고의 난해한 문제로 여겨진 ‘기하종수가 0인 단순 연결된 사교 다양체 및 일반형 복소곡면의 건설문제’를 독창적 방법으로 해결함으로써, 4차원 다양체의 연구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청암교육상에 선정된 장병호 제천청암학교장은 서울의 특수학교 교사에 임용된 이후로 특수교육에 헌신하기로 결심하고, 박사학위까지 취득한 후 자신과 가족의 전 재산을 투입하여 고향 제천에서 장애학생들이 뛰놀 수 있는 환경과 시설을 갖춘 제천청암학교를 1992년 설립했다. 장 교장은 장애학생들의 특성에 맞는 교육과 유치원부터 직업교육까지 혁신적 특수교육 및 취업프로그램을 운영해 우리나라 특수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청암봉사상에 선정된 김해성 지구촌사랑나눔 대표는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이 겪는 법적·제도적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 20년간 헌신과 봉사를 펼쳐 온 인도주의 운동가다. 김 대표는 1990년대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중국 교포가 건축현장에서 못에 발이 찔려 병원에 한 번 가 보지 못한 채 파상풍으로 세상을 떠난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외국인 근로자·이주민을 위한 법적·제도적 해결을 위해 사단법인 지구촌사랑나눔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지원활동을 시작했다.

박태준 이사장은 환영사를 통해 “포스코청암상은 우리 사회의 그늘에 비치는 한줄기 빛과 같은 역할을 해야 한다”면서 “올해 수상자분들은 그러한 인생의 길을 걸어가시는 분들이다”고 말했다.

또한 박 이사장은 “과학상의 박종일 교수는 이공계에서 기초학문 중의 기초학문인 수학에 정진해 세계적인 연구업적을 거두었고, 교육상의 장병호 교장은 장애학생들을 위한 특수교육 분야에서 훌륭한 모델을 실현했으며, 봉사상의 김해성 대표는 한국 사회의 새로운 소외계층으로 대두된 외국인 근로자와 이주민을 위해 헌신적으로 활동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장무 서울대 총장도 축사를 통해 “성공의 역사, 위대한 성취 뒤에는 언제나 고난 속에서도 뜻을 이루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했던 위대한 인물들의 땀과 꿈이 깃들어 있다”면서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인류의 보편적 번영에 기여하고자 노력하는 인재들을 격려하는 일은 매우 중요하며, 바로 그러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포스코청암상이 우리의 젊은 인재들에게 앞으로 나아갈 바를 환히 밝혀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은 테너 김영환과 지구촌사랑나눔 다문화가족 합창단의 축하 공연이 곁들여져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켰다.

시상식에는 김영학 지식경제부 차관, 유종하 대한적십자사 총재,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 정·관계 인사를 비롯해 이장무 서울대 총장, 이배용 이화여대 총장, 백성기 포스텍 총장, 이영선 한림대 총장 등 학계 인사, 송월주 함께일하는재단 이사장, 박찬모 한국연구재단 이사장, 배순훈 국립현대미술관장 등 경제계 및 문화예술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언론사에서는 이동화 서울신문 사장, 고광헌 한겨레신문 사장, 박정찬 연합뉴스 사장, 장명국 내일신문 사장, 김기웅 한국경제TV 사장 등 각계 인사 240여 명이 참석해 수상자들을 축하했다.

hbs한국방송 기자 - 2010.03.26(금) 오후 10:0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