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뢰 및 여권위조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민종기 당진군수가 잠적 5일만인 28일 밤 서울에서 검거됐다.
사건을 수사 중인 대전지방검찰청 서산지청에 따르면, 28일 오후 9시경 서울 강서구 신월동에서 검찰 수사관들에게 검거돼 서산지청으로 압송됐다.
대전지검 서산지청은 첩보를 입수한 수사관들이 충북의 한 고속도로에서 잠복하다 검거를 시도하자 승용차를 타고 200km의 속도로 1시간 가량 도주하다 서울 신월동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인근 도로에서 체포됐다고 밝혔다..
검찰은 민종기 군수의 신병이 확보됨에 따라 여권위조조 경위와 해외도피 시도 여부를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또 감사원이 의뢰한 뇌물수수 사건 조사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한편, 민종기 군수는 감사원 감사에서 특정 건설사에 관급공사를 몰아주고 3억원 상당의 별장을 뇌물로 받는 등의 비리 혐의가 드러나자 지난 24일 인천공항에서 위조 여권을 이용해 중국 칭따오(靑島)로 출국하려다 적발되자 그대로 달아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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