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는 국토 최서남단 신안 가거도에 지적측량환경 고도화를 위한 지적기준점을 설치한 것을 비롯 연말까지 9천여 섬·산간오지 마을에 기준점을 설치, 지적측량의 정확성을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26일 밝혔다.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는 우리 국토의 최서남단에 위치한 섬으로 목포와 145㎞, 제주도와 148㎞, 중국과는 435㎞ 떨어져 있다.
전남도가 중국과 가장 인접한 가거도에 세계측지계 좌표를 기반으로 하는 자연마을 단위 위성 지적기준점을 설치한 것은 도내 섬지역의 지적측량환경 고도화는 물론 우리 측량기술로 일제 강점기의 흔적을 완전히 털어내 우리 국토를 확정한다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가거도리에 설치된 지적측량환경 고도화기준점은 전남도가 지적측량환경의 획기적 개선을 위해 전국 최초로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3년간 17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도내 9천여개의 자연마을에 각각 1점 내지 2점씩 총 1만5천점의 위성 지적기준점 설치사업 일환으로 추진된 것이다. 가거도리에는 총 5점이 설치되고 인근 섬 지역에도 모두 자연마을단위별로 설치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가거도리를 비롯한 섬지역 산간오지에는 지적측량을 위한 지적기준점이 없어 기존 측량성과와 주위 형태를 이용해 지적측량을 실시하는 방법이 활용돼 왔다.
이 때문에 측량시 기존의 측량 성과나 주위 형태 및 인근의 기준점을 활용하는 번거러움 때문에 측량기간이 4일 이상 소요될 뿐 아니라 측량자마다 상이한 측량 결과를 제시해 소유자간 빈번한 경계 다툼 등으로 많은 불편을 겪어왔다.
전남도는 올 연말까지 위성 지적기준점 설치사업을 완료하면 측량자가 다르더라도 동일한 측량 성과를 제시할 수 있을 뿐 아니라 4일 이상 걸리던 지적측량 민원처리도 당일 처리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섬 지역 등 산간오지에서 빈번하게 발생되던 지적측량 분쟁민원 해소와 수많은 다도해를 자랑하는 전남의 섬 위치·경계 등 섬 지역 지적공부의 정확성 제고로 도민 재산권 보호에도 큰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와함께 SOC건설 등 각종 지역개발 사업시 측량을 적시에 효과적으로 실시함으로써 효율적인 사업운영과 공사기간 단축 등에 따른 사업비 절감 효과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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