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본부세관(세관장 우종안)이 지난 5월중 의류상가가 밀집한 동대문 일대를 대상으로 수입의류 원산지표시 일제 단속을 실시하여 일명 '라벨 갈이' 수법으로 중국산 저가 수입의류를 국산으로 둔갑시킨 의류수선 전문점포 4곳을 적발했다고 7일 밝혔다.
세관은 최근 의류상가가 밀집한 동대문 일대의 의류수선 전문점포에서 중국산 저가 수입의류가 국산으로 원산지를 둔갑시키고 있다는 '원산지 국민감시단'의 정보 수집에 따라 이번 일제단속을 실시했다고 설명했다.
단속 당일 새벽 세관 단속반 및 원산지 국민감시단 등 총 18명의 단속 인력이 불시 투입되어 동대문 일대 의류수선 전문점포 15곳을 일제단속한 결과 총 4곳에서 500여점의 중국산 수입 의류를 국산으로 바꿔치기한 현장을 적발했다.
이들 점포는 의류 수입상과 판매상들로부터 원산지표시 교체 의뢰를 받아 의류에 부착된 중국산 표시 케어라벨(품질표시라벨)을 제거한 후, 미리 제공받은 한국산 표시 케어라벨을 다시 부착하는 일명 '라벨 갈이' 수법으로 원산지 둔갑 작업을 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1곳은 일본으로 수출할 중국산 의류를 국산으로 원산지를 세탁해 부당이득을 취하려는 목적으로 이와 같은 '라벨 갈이' 작업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세관은 이번 원산지 불법세탁 행위로 인해 부당이득뿐만 아니라 국내 소비자 피해와 국가 대외 이미지 하락이 우려되는 만큼 관련 위반사실을 철저히 조사하여 벌금 및 과징금, 과태료 부과 등 엄중히 처벌할 예정이다.
세관 관계자는 "앞으로도 '원산지 국민감시단' 등 민간과 협력해 각종 수입물품의 원산지 둔갑행위에 대한 시중 단속을 강화하여 국내 생산자 및 소비자 피해 방지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강조하고, "물품 구매시 원산지 확인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각별한 주의와 원산지 표시 위반 행위에 대한 국민들의 적극적인 제보(국번없이 125)"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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