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구청장 정동일)는 1960년대 후반 만담을 통하여 국민들에게 웃음과 희망을 주었던 고((故) 장소팔 선생 기념 동상을 건립하고 오는 28일(월) 오후 4시 흥인동 162-1에서 제막식을 갖는다.
제막식에는 정동일 구청장을 비롯하여 장소팔선생의 차남 장광혁씨와 장소팔 선생 기념사업회 및 추진위원회 위원, 중구토박이회 위원,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동상 제막 후 성동공업고등학교 지하1층 체육관에서 기념식과 축하 공연 등이 이어진다.
국민 만담가 장소팔(본명 장세건, 1923∼2002) 선생은 타고난 감각으로 조선시대까지 내려온 재담과 TV가 생기며 시작된 코미디를 이어주는 웃음사의 연결고리인 만담을 영화나 가요처럼 대중 예술의 단계로 끌어올렸을 뿐만 아니라, 만담 가운데 민요를 곁들인 민요 만담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내어 한국 만담의 제2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또한 장소팔 선생은 소시민의 소박한 하루, 신혼부부의 작은 소망, 하루 벌어 하루 사는 사람들의 애환 등을 담은 만담을 작품으로 만들어 내어 1950년대 후반부터 60년대까지를 장소팔의 독무대로 장식하였다.
이처럼 만담을 통하여 시대의 아픔을 같이 하고 서민들의 고단한 삶을 어루만져 주었던 장소팔 선생이 1925년부터 1972년까지 어린시절과 전성기 시절을 중구 황학동 및 신당동 일대에서 거주하였음을 기억하는 여러 주민들의 성원과 장소팔기념사업회 및 중구토박이회의 기념 동상 건립 요구에 힘입어, 중구는 3천만원을 들여 중구 흥인동 162-1(다산교 건너 성동공업고등학교 측면)에 총 높이 1.5m, 가로 1.2m, 세로 1.1m 규모로 장소팔 선생의 브론즈 전신상을 제작하여 설치하고 동상 주변에 나무와 꽃을 심고 자연석 및 화강석, 조경박스 등을 설치하였다.
정동일 구청장은 "이번 동상 건립으로 우리 국민의 사랑을 많이 받았던 고 장소팔 선생님을 기념하고, 만담의 문화적 가치가 재평가되어 그 옛날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는 기회가 되었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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