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돌사고로 부서진 경운기)
(경운기와 추돌후 승합차가 3미터 아래로 추락한 사고 장소가 심각성을 말해 준다.>
(반사경이 없는 경운기가 차도를 달리다가...)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 좌회전 한다.물론 방향지시등도 없다.)
(도로가에 세워둔 달구지는 차도를 침범하고...)
(짐이실려야할 곳에 아주머니가 앉아있다.)
(덤프트럭이 달리는 도로에 벼를 말려 놓았다.)
지금 우리 농촌은 어디를 가든 논과 밭에 온갖 곡식들이 무르익어 그야말로 황금물결 장관을 이루고 있고, 1년 내내 이때만을 고대하며 온갖정성을 쏟았던 농민들의 몸과 마음도 그만큼 바빠졌다.
요즘은 농로 정비도 잘되어 있고 예전에 비해서 트렉터나 경운기등의 보급이 일반적이어서 농사일도 많이 수월해진것이 사실이지만 그만큼 농기계에의한 사고도 많이 접하게 된다.
농기계의 오작동이나 시골 비탈길 등지에서의 전복 사고들도 있지만, 불가피하게 농기계가 국도나 지방도로에 진입하였을때 많은 차량들의 위험에 노출될수밖에 없다. 경운기나 관리기등은 아무리 차체가 작은 경승용차에 단순 접촉사고만 당하더라도 농기계 운전자에게는 치명적인 위협이 될수있다.
실제로 지난 10월 3일 오전 11시경 순천시 해룡면 호두리 마을입구 여수에서 순천방향 17번국도 지선에서 이 마을에 사는 김모(76세)가 자신의 논 입구에 경운기를 세워두고 논으로 내려서는 순간 뒤따라오던 승합차가 추돌하여 경운기는 엔진부분과 짐칸부분이 분리되어 버렸고, 승합차는 약3M 아래 논으로 굴러 떨어지는 아찔한 사고를 당했다.
이제 벼수확은 시작에 불과하고, 앞으로 벼수확이 끝날때까지 평소보다 더 많은 농기계들이 도로에 진입하는건 자명한 사실이다
그리고 수확한 벼를 말리기 위해 도로 갓길쪽에 벼를 말리는 모습을 가끔 볼수있다.
뜨거운 아스팔트 열기의 도움을 조금이나마 받아보려는 농민들의 소박한 심정이야 이해하겠지만 이 또한 얼마나 위험천만한 일인가?
벼를 말리고 거두기 위해서는 어쩔수 없이 싣고 내릴 때 갓길에 트럭이나 농기계를 세워둬야 하는데 갓길은 추돌사고의 위험도 있지만 갓길의 용도는 비상차량의 신속한 이동이나 고장차량의 임시 대피장소로 항상 비워둬야 한다.
시골 농민들의 바쁜 마음이야 충분히 이해되는 일이지만 교통사고로 귀중한 생명을 잃게 되는 것을 볼 때에 도로에서 위험한 행위는 이해의 문제가 아니다. 관계기관에서는 농번기 때에는 농기계의 반사경과 후사경 부착을 적극 권장하고, 갓길쪽에 벼 말리는 행위도 지도단속을 하여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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