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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전력 확보전쟁에 대기업의 (D건설)불량한 이기심...

입주전 점검 이라는 핑계로 단지전체 밤새 대낮처럼 환하게...

(입주전 점검을 핑계로 수일째 밤을 환하게 밝히고 있어 시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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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보의 기자가 취재를 한 다음 날 모든세대에 불이 꺼지고 일부 야간 작업중인 세대에만 불이 켜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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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올 여름이 작년보다 더울 것으로 예상되고, 경기 회복으로 공장 가동을 위한 산업전력의 수요가 많아 질것으로 판단되어, 전력 사용 급증으로 인한 최대전력수요 시간대에 예비전력이 400만 KW까지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예비전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예비전력이 400만 KW이하로 떨어지면 100만 KW마다 4단계로 나눠 단계별로 석탄발전기 상향운전, 전력공급 차단 등의 조치가 취해진다

이에 따라 정부는 시민들이 참여하여 정전을 가정한 "에너지절약 비상훈련"을 실시 하였으며, 에너지 다소비 건물에 대한 냉방온도의 26도 이상을 유지 하도록 하고, 일반 건물에 대해서는 개문(開門) 냉방 영업을 금지토록 하였으며, 이를 위반할시 에너지사용 제한에 관한 공고 위반으로 최고 3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 하는등 강력한 조치들을 내놓고 있다.

이렇듯 정부와 시민들이 발벗고 예비전력 확보 전쟁에 뛰어든 시점에 서울 금호동의 재개발 아파트 현장에서는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몇일씩이나 밤새도록 전 세대에 불을 환하게 밝히고 있어서 주민들과 시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인근 주민 송모씨는"우리는 전력부족이라는 현실이 안타깝지만 그래도 집안에서 에어컨을 중지하고 선풍기를 이용하고, 아주필요한 전등 외에는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그런데 텅빈 아파트에 저렇게 불을 대낮처럼 밝히는 기업의 양심을 볼 때에 분통이 터진다."라며 분개했다.

국내 굴지의 건설사인 D건설에서 시공중인 이 아파트 단지는 12개동 707세대의 비교적 큰 규모의 아파트 단지 이다.

현장 관계자는 "입주가 임박하여 입주전 점검으로 최악의 전력수요 상태를 만들어 이상이 없는지 점검하는 꼭 필요한 절차"라고 설명 하였으나 해당 구청의 지역경제과 공무원은 "궁색한 변명이다. 건설사의 홍보효과를 노린 술수에 불과하다." 면서도 "법적으로 제제할 방법이 없어서 답답하다. 자제를 권고 해 보겠다." 라고 말 하였다.

최악의 전력수요 상태를 가정해서 점검을 하려면 최대전력수요 시간대인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 사이에 해야 옳을터 인데 야간 시간대에 하는것은 누가 보더라도 설득력이 없다.

기자의 취재가 시작 되던날 밤, 해당 아파트 단지에는 야간작업을 하는 일부 세대만 불이 켜져 있었으며 나머지 세대는 모두 불이 꺼졌다.

관계당국의 제제나 기자의 취재가 있기전에 대기업의 도덕성으로 솔선수범하여 범 사회적 운동에 먼저 실천하는 양심이 아쉬운 대목이다.

양오승 기자 - 2012.07.05(목) 오후 08:56: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