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앞차와 추돌 사고후 가해차량 운전자가 보험회사에 사고 접보 전화를 하고 있으며, 이로인한 교통체증 유발과 더불어 추가 사고의 위험도 있다.)
(사고 접보후 20분이상 지나도 언제쯤 출동 직원이 현장에 도착 한다는 안내 전화 한통 없이 견인차량 이용을 자제 하라는 문자만 한통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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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의 자동차 등록 대수는 2012년 6월말을 기준하여 1866만 여대에 이르고, 법적으로 등록된 모든 차량은 자동차 배상보험(책임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 하여야 한다.
자동차 보험은 1년마다 갱신해야 하는 특수성과 갱신시 보험사를 옮기는 경우가 많다보니 각 보험사들의 고객 유치를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국내에서 자동차 보험을 취급하는 곳은 오프라인으로 보험 설계사를 두고 영업을 하는 9개 손해보험사 외에 온라인을 통한 다이렉트 보험사도 우후죽순 처럼 생겨나고 있으며, 고객유치를 위한 사은품 증정등 과다 경쟁이 도를 넘어 서고 있다.
이러한 보험사들의 과다 출혈 경쟁이 소비자인 보험 가입자 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없을까?
자동차 운전자들이 보험에 가입하는 가장 큰 이유는 두말할 필요도 없이 혹시 발생할지도 모르는 교통사고의 원만한 처리를 위함이다.
서울에 거주하는 양모(47세)는 지난 9일 자동차 전용도로인 올림픽대로 강일IC 입구에서 앞서가던 차량이 급정거 하는 바람에 뒤에서 경미하게 추돌하는 접촉 사고를 냈는데 피해차량에는 임산부가 탑승하고 있어서 최대한 빨리 병원을 가야할 상황 이었다.
그러나 사고 접보후 20분이 지나도 현장에 출동 하겠다던 보험사 직원은 출동하지 않았고, 사고 접보후 22분이 지나서야 직원이 나올때까지 견인차량 이용을 자제 하라는 문자 메세지 한통만 받을수 있었다.
결국 기다리다 지친 운전자는 경찰의 도움으로 현장을 수습하고 피해자를 후송한뒤 보험사에 늦장출동에 대하여 항의 하였고, 이에 보험사 당직실 근무자는 "일요일이라 신속한 대응이 미흡 하였다."며 "죄송하다."는 말만 되풀이 하였으며 끝내 보험사 직원은 현장에 출동하지 않았다.
일반도로도 아닌 차들이 고속으로 주행하는 자동차 전용도로 갓길에 차를 세워두고 30분 이상을 대기 하다가 보험사 직원도 못 만나 보고 상황이 종료된 것 이다.
양씨는 "일요일은 교통사고 나지 말란 법 있는가? 조금이라도 보험료를 아끼려고 다이렉트 보험에 가입 했는데 싼게 비지떡 이라는 말이 실감난다."며 "보험사가 사고 수습은 뒷전이고 비용이 발생하는 견인차량 이용 자재요청 등에만 신경쓰는 모습에 화가난다."면서 분을 삭이지 못 하였다.
고객유치를 위한 자율 경쟁으로 보험료가 낮아지는건 소비자 입장에서 좋은 일 이지만 낮아진 보험료 만큼 서비스의 질이 떨어 진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이 소비자에게 돌아갈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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