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은 밤새 치워라!!! 우린 버린다!!!"
(우리금융 상암쎈터 빌딩 앞에서 직원 수십명이 동원되어 쌓인 눈을 도로쪽으로 밀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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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겨울은 예년 과 달리 눈도 많이 내리고 기온도 영하권에 머무는 날이 많아서 골목 곳곳이 빙판길인 곳도 많고, 상가나 건물앞에 제설작업후 쌓아둔 눈 봉분들이 녹지않은 상태로 있는 모습들을 많이 볼수 있다.
그리고 자신의 건물이나 상가앞에 쌓인 눈을 도로쪽으로 뿌리는 얌체족들을 종종 볼수 있는데, 이러한 행위는 도로를 주행하는 운전자들에게 불쾌감을 유발할 뿐만 아니라 안전운행 까지도 위협하는 행위이다.
도로를 지나는 차량들의 운행에 지장이 가지 않을 정도로 소량의 눈을 뿌려서 도로에 살포된 염화칼슘 과 지나는 차량 바퀴의 도움을 받아 녹여 보려는 사소한 욕심이야 누구나 가질수 있다.
그러나 2일 오후 2시쯤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1585번지 우리금융 상암쎈터 주변 에서는 우리금융 직원 수십명이 동원되어 우리금융 빌딩쪽에 쌓인 눈을 왕복 4차로의 월드컵북로60길 과 62길, 성암로등 약 400여M 구간에 차량 통행이 어려울 정도로 많은 양의 눈을 도로쪽으로 밀어내고 있었다.
이 주변은 이날 오전까지 마포구청의 토목과 공무원들이 이틀동안 제설작업을 마친 곳이다.
마포구청의 공무원은 "이틀동안 전 직원이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제설작업에 투입되어 다들 녹초가 되어 있는 상태다. 현장을 나가 보기는 하겠지만 달리 제제할 방법은 없는듯 하다."고 답답함을 토로 하였다.
서울시의 제설작업을 총괄하는 서울시 도시철도 시설설계팀의 공무원은 "자연재해대책법을 개정하여 내 집앞에 쌓인 눈을 치우지 않은 행위 와 더불어 도로쪽으로 눈을 뿌리는 행위에 대하여 최고 1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 하는 법안이 추진 되었으나 반대 여론이 많아 국회 상정도 못 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어서 "개인도 아닌 우리은행 같은 대기업에서 그런 행위는 자제해 줬으면 좋겠다." 고 말 하였다.
지난해 서울시에서 제설작업(장비구입포함)에 투입된 예산은 62억원 이었으며, 눈이 내릴때 마다 담당 부서의 공무원들은 휴일 과 야간도 반납하고 제설작업에 매달린다.
국민의 혈세로 조성된 소중한 예산과 공무원들의 밤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기업 과 시민 모두가 협조하는 모습이 아쉬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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