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파형 동검>>
우리나라에서 발견된 비파형 동검 중 가장 큰 동검이 전남 여수국가산단 확장단지에서 발굴됐다.
특히 무게 90톤이 넘는 대형 지석묘가 함께 발견돼 여수지역이 청동기시대 주요 집단거주지임이 확인됐다.
매장문화재 발굴조사 기관인 동북아지석묘연구소(소장 이영문)는 “여수 국가산업단지(GS칼텍스 공장) 확장부지 내에 위치한 5개 지석묘(고인돌) 유적을 조사한 결과 비파형동검 완형 2점, 석검 완형 6점 등이 출토됐고, 92톤짜리 묘표석(墓標石) 고인돌과 청동기시대 전기 주거지 등이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발굴된 유적중 월내동 상촌 Ⅲ유적 116호 지석묘에서 출토된 비파형동검은 총 길이가 43.4cm로 우리나라에서 발굴된 비파형동검 중 가장 길이가 긴 것으로 확인됐다.
또 월내동 상촌 Ⅱ유적 18호 석실에서 발굴된 비파형동검은 길이가 35.7cm로 보존상태와 질이 매우 양호하다.
특히 이번에 발굴된 비파형동검은 의도적으로 두 조각 내지는 세 조각으로 파손해 부장한 것으로 일부 석검에서도 발견되고 있어 남해안지역만의 독특한 부장풍습이 전해져 역사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현악기인 비파와 모양이 비슷하다고 해서 붙여진 명칭인 비파형동검은 그동안 지석묘에서 대부분 조각(편) 형태로 출토됐으며 완형으로 나온 것은 부여 송국리 석관묘와 여수 적량동 7호 지석묘 출토 2점뿐이다.
초대형 지석묘도 발굴됐다. 적량동 상적 묘표석 지석묘는 길이 5.86m, 폭 4.50m, 두께 3.16m로 무게가 92톤이며, 월내동 상촌 묘표석 지석묘는 길이 5.90m, 폭 5.20m, 두께 2.24m로 무게가 89톤이다.
묘표석 지석묘는 무덤군의 한쪽에 치우쳐 독립된 위치에 입지하면서 묘역을 상징하는 지석이 4개가 고인 바둑판식(기반식) 초대형 지석묘로 타 지석묘와는 차별화돼 있다.
동지연은 “적량동에서 5기의 주거지가 중복돼 있는 점에서 지석묘 축조때또는 제의와 관련된 주거지로 추정되며, 월내동에서는 지석묘와 인접해대형주거지가 1기씩 나타나 지석묘와 관련된 제의의 장소였을 가능성이 많다”고 전했다.
동지연은 “특히 비파형동검 출토지에서 이중구연토기편이 발견되고, 전기 주거지가 인접된 점에서 전기부터 축조되기 시작해 중기까지 수백년동안 축조됐다”며 “이번 출토품을 포함해 남한의 청동기문화 중심지인 여수반도 일대에서 그동안 발굴된 비파형동검만 16점에 달한다”고 밝혔다.
이어 “비파형동검이 주로 출토되는 중국의 랴오닝(遼寧)성 못지않은 집중도를 보여주고 있어 자료가치가 매우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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