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 제품업체의 무성의한 애프터 서비스(AS)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만이 끊이지 않고 있다.
반복적인 고장에 무용지물 AS, 과도한 수리비 청구, 수리내역 누락, AS센터 불친절 등 소비자 불만도 갖가지다.
소비자들은 "AS센터가 소비자 과실로만 몰아 무상수리를 회피하거나 수리비에 대한 기준도 없이 부르는 게 값인 경우가 많다"며 불만을 터트렸다.
◆ AS기사는 문제를 키우는 기술자?
서울 청파동의 김 모(여.25세)씨는 지난 22일 넷북 내부 먼지 제거를 위해 AS센터를 찾았다.
먼지 제거는 단순한 작업이었지만 컴맹인 김 씨는 AS를 맡겼다.
넷북을 이리저리 살펴본 AS기사는 하드디스크 점검을 권유했다.
몇 시간 후 AS센터에서 넷북을 받아 집으로 돌아온 김 씨는 USB 포트 부분이 심하게 훼손됐을 뿐만 아니라 나사가 풀려 본체부분에 틈이 벌어진 것을 발견했다.
당장 찾아가 원상태 복구를 요구하며 다시 수리를 맡겼다. 기사가 드라이버로 나사를 풀어 만지작거리더니 "소프트웨어가 이상하다"며 '맡기고 가라'는 어이없는 말만 되풀이 했다.
이 씨는 "먼지를 제거하려던 것 뿐 이었는데 오히려 문제만 키웠다"며 "AS기사가 제품 망치는 직업인지는 몰랐다"며 분개했다.
◆ 스트레스 제조기 아이폰
부산 우일동 주 모(남.25세)씨는 최근 아이폰을 개통했다. 구입 후 일주일 만에 발열현상이 나타나더니 터치기능이 작동되지 않고 전원이 꺼지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
구매한 대리점에 들러 문의하자 본사에 고장신고를 해야 기기교환이 된다고 안내했다. 몇 번을 방문했지만 "본사와 연락이 안 돼 나중에 다시 오라"는 답뿐이었다.
주 씨는 "이러다 무상기기교환기간인 14일이 지나면 어떡하냐"고 했지만 직원은 책임지고 14일 이후에도 교환을 해주겠다고 약속했다. 며칠 후 새 기기를 받으러 오라는 말에 대리점을 방문하자 "오늘이 구입 후 15일째라 교체를 해 줄 수 없다"고 말을 바꿨다. 전에 약속한 내용을 말해도 "전산 상으로 불가능하니 교체폰으로 주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주 씨는 "아이폰을 무작위로 개통만 시켜놓고 AS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 KT의 태도에 어이가 없다. 기기교환하려다가 스트레스만 받고 있다"며 울분을 토했다
◆ 프린터 정품 잉크 안 쓰면 AS 거부에 속수무책
화순군 교리의 이 모(남.29세)씨는 지난해 5월경 인근 전자상가에서 HP복합기를 17만원에 구입했다. 판매 시 업주는 "정품 잉크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용량도 많다"며 직접 설치를 조건으로 무한잉크를 권해 믿고 승낙했다.
문제가 발생한 것은 작년 12월 26일. 갑자기 프린터가 작동되지 않아 AS센터로 수리를 의뢰하자 정품잉크를 사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수리 자체를 거부했다. 무상보증 기간이 경과하지 않았다고 항의했지만 "직접 프린터헤드를 교환하라"고 말을 잘랐다.
수리에 필요한 프린터헤드 가격은 16만원 상당으로 구입가격과 맞먹는 수준.
이 씨는 "프린터 구입 시 무한잉크 사용에 대한 아무 경고도 받지 못했다. 인터넷 구매도 아니고 총판 직원의 권유로 잉크를 구입한 것인데 이제와 수리가 안 된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것은 부당한 처사"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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