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여름철 수해방재기간을 제외하고는 유휴공간으로 방치되던 유수지를 시민들의 생태 휴식공간으로 제공하기 위해 가양, 망원, 탄천 등 서울시 유수지 52개소에 대하여 유수지활용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유수지는 비가 많이 내릴 경우 일시적으로 빗물을 모아두었다가 하천으로 방류해 저지대의 배수량을 조절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시설이다. 이 같은 유수지는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시설이지만 강수량이 많은 여름을 제외하면 일부 유수지는 사용 용도가 한정되어 있다.
특히 집중호우시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유수지는 오염물질로 인한 악취 때문에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 일쑤였고, 도심 환경을 해치는 공간으로 취급받았다.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자 현재 유수지 일부를 청소차량 차고지, 재활용 분리수거장 등으로 바꾸고, 체육 시설 공간으로도 활용하고 있지만 여전히 유수지는 주민에게 비 선호 공간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에 서울시는 미복개 유수지를 우선 친수 문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한 계획에 착수,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다목적 복합 문화 시설 설치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그동안 유수지에 문화 체육 시설을 위한 건축물 설치는 관련 법규상 허용되지 않았으나 방재 기능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건축물 설치를 허용하는 관련 법규가 지난 3월(2010.3.16) 개정되었다.
유수지 지하는 하천 수질 오염 예방 및 치수 안전성을 위해 저류조를 설치하고, 상부는 지역 주민의 의견과 경관을 고려해 체육 시설 및 청소년 시설, 도서관, 생태공원 등으로 조성된다.
문화 시설 설치시는 지역 여건에 맞는 공공 디자인을 도입해 친환경 시설로 정비하고, 주변 비 선호 시설 및 공원등은 기반 시설과 연결해 통합적으로 정비 할 계획이다.
사업 대상지 선정은 주거 밀집 지역 및 악취 발생이 심한 미복개 유수지를 우선 선정할 계획이며, 이와 동시에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저수조와 펌프시설을 확충해 유수지 본래 기능도 강화할 예정이다.
주민에게 비 선호 시설이었던 유수지가 다목적 복합 문화공간이 바뀌면 도시미관 향상은 물론 주민들의 새로운 휴식공간으로 만들어져 일석이조의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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