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북구(구청장 권한대행 이홍의)가 주민생활 주변의 다중이용시설에 심정지 등 위급상황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도록 심장제세동기를 설치해 눈길을 끌고 있다.
북구는 구청 민원실을 비롯해 의료기관과 멀리 떨어져 있는 농촌동 주민센터 등 25개소에 심장제세동기를 설치해 주민들의 일상생활 중 발생할 수 있는 심정지 등 위급상황에 대비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심장제세동기는 심장마비로 쓰러진 응급환자의 심장리듬을 자동으로 분석하여 심장에 강한 충격을 줌으로써 심박동의 리듬을 찾게 하는 의료장비로 누구든지 간단한 교육만으로도 손쉽게 조작할 수 있다.
북구는 지난 3월부터 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구 본청 및 사업소 민원실, 인구1만5000명 이상인 동과 농촌동 주민센터, 구급차량 등에 심장제세동기 25대를 설치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이와 병행하여 북구는 오는 11월까지 심장제세동기가 설치되어 있는 16개동 주민센터를 순회하며 공무원과, 통장, 주민 등을 대상으로 심장제세동기 사용요령과 심폐소생술, 생활안전 등의 교육을 실시한다.
이번 교육에는 북부소방서 응급구조사가 강사로 나서며 마네킹 등을 활용한 1:1실습교육으로 진행해 위급상황시 주민들의 대처능력을 높여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홍의 북구청장 권한대행은 "응급상황 발생시 최초 4분은 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기적의 시간'이다"며 "이번 교육을 계기로 많은 주민이 위급상황에 적극 대처하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에서는 심정지환자 발생시 목격자가 심폐소생술을 시도하는 비율이 1.4%에 불과해 선국국의 30∼60%보다 현저히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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