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연과 선재는 톤당 17만원씩 인상한 85만원과 89만원으로 각각 조정하고 자동차와 가전용 소재인 냉연코일(CR)과 아연도금강판(CG)은 톤당 18만원씩 인상해 각각 96만 5000원과 106만 5000원에 판매할 계획이다.
후판 제품은 수주 급감과 세계적인 불황 등으로 경영여건이 어려운 조선업계의 현 상황을 고려해 톤당 8만원만 인상한 90만원으로 결정, 인상폭을 최소화했다.
톤당 15만원 인상, 70만원으로 조정한 주물선 제품의 경우에는 영세 고객사가 대부분인 점을 고려해 소재 원가를 최종제품에 반영할 수 있도록 인상가격을 1개월 늦춘 6월 3일 계약분부터 적용키로 했다.
포스코는 최근 주요 원료 공급사들이 철광석 및 석탄 등의 가격을 지난해보다 90~100% 인상된 수준으로 요구하는 등 톤당 19만~21만원의 원가 인상 요인이 발생하고 국제 철강가격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어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원료가격의 경우 협상완료 시점과 상관없이 4월 1일부터 소급해 적용하지만 철강제품 가격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가격 조정시기를 늦추면 인상폭이 급격히 커져 고객사들의 경영계획 수립에 어려움이 많게 된다.
또한 열연코일·선재 등 수입제품의 2분기 국내 가격이 1분기 대비 150달러 가까이 인상되는 등 급등세를 보이고 있고 자동차 및 가전산업 등에서 철강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어 상대적으로 저렴한 포스코 제품만을 구매하려고 하는 쏠림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수급 왜곡은 국내 철강수요 산업의 정상적인 생산활동을 위축시키기 때문에 그동안 포스코의 철강재 가격을 조속히 현실화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시장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포스코는 고객사의 부담을 줄이고자 가격인상 요인들을 최대한 자체 흡수해 제품가격의 인상폭을 최소화하는 대신 전사적으로 QSS·기술개발 등 혁신활동을 추진해 줄어드는 수익을 상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포스코는 철강원료의 구매계약 주기가 지난 40년간 유지해 왔던 연간 단위에서 원료 공급사들이 요구하는 분기 단위로 바뀌게 되면 제품 판매가격 또한 분기별로 조정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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