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주민 10명 중 9명 이상이 앞으로도 계속 농촌에 거주할 생각이며, 향후 농촌생활이 좋아질 것이라고 여기는 주민들이 매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이 전국 농촌지역(114개 시군, 200개 읍면)에 거주하고 있는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09 농촌생활지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8월 31일부터 10월 4일까지 한국갤럽에 의뢰해 인구 및 사회, 가족생활, 여가생활, 사회복지, 지역개발 및 정보화 등 총 5개 부문에 걸쳐 실시됐다.
주요 조사결과를 보면, 농촌에 계속 거주할 의향을 묻는 질문에 농촌주민의 94.2%는 ‘앞으로 계속 농촌에 살겠다’고 응답했으며, 그 이유로 ‘선조 대대로 살아온 곳이라서(52.1%)’, ‘자연환경이 좋아서(16.9%)’, ‘농촌·농업이 좋아서(13.3%)’, ‘도시의 번잡함이 싫어서(10.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농촌주민들은 농촌이 도시에 비해 ‘건강에 좋은 환경을 가지고 있고(83.0%)’, ‘생활비가 적게 들며(68.0%)’, ‘공동체 의식이 강하고(67.4%)’, ‘범죄로부터 안전하다(60.1%)’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향후 농촌생활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농촌주민들 중 23.4%가 향상될 것이라고 응답해 2005년 10.7%, 2007년 14.2% 보다 긍정적인 전망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농촌생활수준에 대한 영역별 만족도는 ‘이웃환경’이 65.3점으로 가장 높았으며, 다음으로 주거환경 59.7점, 자연환경 53.4점, 대중교통환경 46.7점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주거환경’ 만족도는 2005년(52.1점)과 2007년(58.2점)에 이어 꾸준히 상승하였으며, ‘자연환경’ 만족도도 2005년(41.8점), 2007년 (49.5점)과 비교해 50점대를 넘으며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정부가 우선적으로 취해야할 농촌정책에 대해서는 ‘농업의 미래 보호(39.5%)’, ‘교육 및 건강 증진(19.0%)’, ‘도시와 동일한 편의시설 제공(11.4%)’, ‘공용버스 등 교통수단 확보(8.1%)’, ‘자연환경보호(8.0%)’, ‘주택보급 및 개량(6.5%)’ 등을 꼽았다.
농촌진흥청 농촌환경자원과 이상영 과장은 “농촌생활에 대한 가치 인식이나 만족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라며 “앞으로 만족도가 낮게 나타난 보건의료, 교육, 문화여가 등의 영역을 보완해 농업·농촌의 밝은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촌생활지표조사는 지난 2000년부터 농업·농촌정책 수립에 필요한 기초자료 생산을 위해 실시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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