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제주도지사 현명관 예비후보의 동생이 '선거법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제주지방법원은 10일, 영장실질심사를 갖고 "현씨가 경찰 조사 직전 유권자 명단이 적힌 쪽지를 삼키려고 하는 등 여러 정황을 볼 때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가 있고 사안이 중대하다"면서 현씨와 자영업자 김모(4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현 후보의 동생은 지난 7일 서귀포시 모 호텔 커피숍에서 자영업자 김모(48)씨에게 조직활동비 명목으로 2500만원을 건네주려 한 혐의(공직선거법상 매수 및 이해유도)로 10일 구속됐다.
이에 대해 현 후보는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이런 상황이 초래된 데 대해 동생의 잘못을 탓하기 전에 후보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은 김씨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결과 확보한 메모를 증거로 제시, 메모에 적힌 지역명과 숫자는 현씨가 건네려고 한 돈의 액수를 의미한다고 주장했고, 현씨는 "메모의 숫자는 행사에 동원된 인원이었다"면서 혐의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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