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5월 현장을 재현한 전시물이 5·18자유공원에 설치됐다.
광주시는 제30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5·18자유공원 내에 1980년 당시 상황을 재현하는 전시물을 설치해 기억 속에서 사라져가는 5월 현장의 생생한 모습을 재현했다고 밝혔다.
시는 그동안 5·18정신을 잇기 위해 5·18민주화운동 관련 기록물 유네스코 등재신청, 5·18교육관 건립 추진 등 다양한 기념사업을 추진해 왔다.
시는 총 5억원을 들여 밀랍인형을 설치해 법정내 재판과정과 영창 수감 상황, 헌병대본부 사무실을 재현하고, 법정내 재판진행상황을 담은 음향시설, 영상물, 당시 억울하게 구속 수감된 무고한 시민들이 취조받은 다양한 공간 등을 재현했다.
특히, 절박하고 숭고했던 당시의 느낌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5·18구속부상자회 등 5·18관련 단체와 전문가들이 참여한 보고회와 당시 수감돼 고문받은 시민들의 기억을 수집하는 등 철저한 고증과 자문을 거쳐 추진됐다.
5·18자유공원은 지난 1999년 옛 상무대의 법정, 영창 등을 복원 재현한 곳으로, 숭고한 5·18 정신을 기리고 소중한 역사교육의 현장으로 보존하기 위해 조성됐다.
시는 체감효과를 높이기 위해 올 하반기에 3억원을 추가해 시민들이 끌려오는 상황 연출 등 전시물을 설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그동안 법정, 영창 등 복원시설에 당시 상황을 재현한 모형이 없어 아쉬웠는데 다양한 전시물이 설치돼 5·18민주화운동을 간접 체험하고 생생한 현장감을 느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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