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천이 우리 품으로 돌아왔어요. 예전엔 코를 찌르는 악취 때문에 근처에 가는 것조차 꺼려졌는데, 이젠 산책하며 졸졸졸 흘러가는 물소리도 듣고 찌르르르 벌레들 우는 소리도 듣고 살아 숨쉬는 자연을 느낄 수 있게 되었어요"
아파트 즐비한 반포동을 동서로 가로질러 한강으로 흐르는 도심형 하천 '반포천'이 악취와 해충의 원산지라는 오명을 벗고 꽃향기 가득한 생태하천으로 복원됐다.
서울 서초구(구청장 박성중)는 지난해 4월부터 총사업비 46억원을 투입해 서울성모병원 사거리에서 한강합류부에 이르는 반포천 총 2.77Km 구간을 자연생태하천으로 복원하는 반포천 업그레이드 사업을 최근 완료했다고 밝혔다.
우선 수해예방 및 악취저감을 위해 하천바닥을 정비하고 곳곳에 여울을 설치했으며, 상류부는 기존 3∼5m에서 7∼12m로, 하류부는 5∼10m에서 12∼18m로 하천 폭을 넓혔다. 곳곳에 징검다리를 놓고 반포천 하부에는 점토블록이 깔린 1600㎡넓이의 휴게광장도 조성해 주민들이 잠시 쉬어갈 수 있도록 배려했다.
반포종합운동장에서 한강합류부까지 반포천변 1.4km에 걸쳐 한강공원으로 이어지는 폭 4m의 자전거전용도로 및 폭 2m의 산책로를 각각 조성했으며, 하천변에는 물억새, 수크령, 노루오줌 등 각종 수생식물과 야생화를 심어 반포천을 따라 걸으며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시민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팔래스호텔과 반포종합운동장앞 2곳에 진출입계단을 설치했으며, 자전거 하이킹을 즐길 수 있도록 이수교옆 허밍웨이(콧노래길)에서 반포천 자전거도로로 직접 진입이 가능한 램프도 설치됐다.
지난 주말 반포천을 찾은 김생연씨(30세, 잠원동)는 "주변에 운동할 곳이 마땅치 않아 헬스클럽을 다녔는데 반포천을 따라 만들어진 산책로 덕분에 이제 자연 속에서 건강을 지킬 수 있게 되어 너무 좋다"며 즐거워했다.
정종규 재난치수과장은 "하천호안과 수변공간이 자연형으로 정비되고, 자전거도로와 산책로도 설치되면서 그동안 버려져 있던 천변이 주민들이 산책과 휴식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면서 "아울러, 보다 맑고 깨끗해진 반포천이 바람길 역할을 하게 돼 미세먼지와 유해가스 농도 등 주변 대기질이 정화되고, 한여름 도시열섬현상도 다소 완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초구는 반포천의 고질적인 문제인 악취를 제거하고 꽃향기 솔솔 나는 하천으로 조성하기 위해 경부고속도로에서 팔래스호텔에 이르는 1.8km의 반포천 복개구간을 대상으로 차집관로 설치공사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냄새저감사업도 함께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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