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경환 기자]명품가방을 싸게 판매한다고 소비자를 현혹한 뒤 돈이 송금되면 이를 가로채는 인터넷 쇼핑몰이 있어 원성을 사고 있다.
이 쇼핑몰은 특히 대형 포털과 블로그를 통해 허위 추천글을 유포하는 수법으로 소비자들을 유인한 것으로 알려져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울 송파구에 살고 있는 정모(여.28세)씨는 최근 팩토리스토어라는 쇼핑몰 사이트를 통해 128만원을 들여 명품 가방을 구입했다.
기존 가격에 70%를 할인해 준다는 말에 의심을 하기도 했지만 '정품이 아니면 10배 보상'해준다는 말로 정 씨를 안심시켰다.
이에 따라 정 씨는 지난 12일 128만원을 대표자 이름으로 입금했지만 제 날짜에 배송이 되지 않았다.
이상하게 생각한 정 씨는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팩토리스토어를 검색해 보자 환불 조차 받지 못하고 있다는 피해자들의 글들이 올라와 있었다.
놀란 정 씨가 환불을 요청했지만 상담원들과의 통화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은 물론, 업체 대표자의 전화로 걸어보자 '국제전화요금이 부과된다'는 내용의 안내 음성을 들을 수 밖에 없었다.
현재 정 씨는 송파경찰서에 사건을 접수하고 조사를 의뢰한 상태다.
정 씨는 "경찰 조사 결과 이 사이트에서 판매된 제품이 소비자에게 배송된 것이 없는데 수백건의 상품후기 등을 허위로 올려 소비자들을 현혹하고 있다"면서 "게다가 환불이 이틀 걸린다고 했지만 일주일이 넘도록 환불이 되지 않고 있는 만큼 피해자들 모두가 하루 빨리 경찰에 신고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알고 있는 피해자만 수십명에 달하고 있는 만큼 하루 빨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면서 "특히 대형 포털사이트가 이렇게 피해를 양산하고 있는 쇼핑몰을 메인화면에 올려두는 것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하소연 했다.
한편 팩토리스토어는 현재 사이트가 운영되지 않고 있으며 취재진이 수차례에 걸쳐 전화연결을 시도했지만 안내음만 반복될 뿐 연결이 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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