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립민속박물관은 7월1일부터 11일까지 민화 작품을 모은 기획전시회 ‘계승과 창작, 오늘의 민화’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광주시립민속박물관과 (사)한국민화협회 공동주최로, 새롭게 창작되는 민화를 통해 민화의 가치를 재평가하고 전통의 창조적 계승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옛 민화 작품을 충실히 재현한 작품부터 현대적 감각으로 재창조한 작품까지 전국의 한국민화협회 회원들이 그린 민화 작품 90여점이 선보인다.
일반적으로 민화는 민중들이 그린 해학적이고 과장된 그림이라고 여겨지나, 민화는 사람들의 소망을 담아 집안 곳곳을 장식해 놓았던 실용적인 치레그림이다. 민화는 과거에 비해 쓰임이 현저히 줄었지만 여전히 돌상이나 폐백 상차림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 삶의 행복과 풍요로움을 빌어주고 있다. 이처럼 민화 안에는 부귀와 장수를 바라는 인간의 기본적인 염원이 담겨 있기 때문에 시대를 초월하는 항구성을 지니고 있다.
전시는 크게 ‘계승’과 ‘창작’이라는 2개의 주제로 이뤄진다. ‘민화, 전통을 되살리다’라는 주제로 ‘계승’ 섹션에서는 전통 민화를 계승하고 있는 ‘책거리도’, ‘일월오봉도’, ‘까치호랑이’ 등 70여점의 민화가 전시돼 민화의 친근하고 따뜻한 분위기를 만나볼 수 있다.
‘창작’섹션은 ‘민화, 새롭게 탄생하다’라는 주제로, 민화에 현대적인 감각을 가미해 새롭게 창작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민화 특유의 색채미학과 해학성은 보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하기 때문에 전통 민화를 모티브로 한 새로운 민화들은 새로운 장르로 자리 잡아 국내외 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민화의 색다른 매력을 보여줄 ‘수성노인도’, ‘장생도’ 등 20여점의 창작 민화가 전시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관람객들을 위한 민화 체험 프로그램도 열린다. 여름 필수품인 부채에 민화를 그리고 채색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민화 그리기를 체험하고 나만의 부채를 만들 수 있다. 체험 프로그램은 7월3일과 10일(토) 시립민속박물관에서 실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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