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결혼으로 가정을 이루는 시대의 흐름에 편승하여 1004개 섬으로 이루어진 신안군 에도 다문화가정 이주여성들의 비율이 날이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이나 대부분 동 남아 출신인 이주여성들은 남편의 무관심과 넉넉지 못한 가정형편 등으로 정작 생일 을 맞이해도 제대로 챙기지 못하는 형편이다.
또한, 자신의 생일이 되면 겉으로 드러내놓고 내색하지는 못하고 두고 온 고향땅 의 가족들을 유난히 그리워하며 곧잘 한숨을 내쉬곤 하는데 이런 사실을 안타깝게 여긴 신안군 장산면 자원봉사자회에서는 ‘다문화가정 이주여성 생일상 차려주기’행사를 지난 6. 21에 면 복지회관에서 4명의 이주여성들과 그 가족들을 초청한 가운데 2분기 생일상 차려주기 행사를 가졌는데 금년 들어 두 번째로 이어가고 있다.
이 날 4살 난 딸을 앞세우고 남편과 함께 행사에 참여한 응옌 홍이엔(29세, 베트남 출신 )씨 는 "한국으로 시집온 지 5년이 지났는데 가족없이 보육원에서 외롭게 성장한 남편의 가 족구성상 생일상은 그림의 떡이었는데 처음으로 제대로 된 생일상을 받고보니 정말 기 쁘고 무엇보다도 가족처럼 살가운 정성으로 생일상을 차려주는 자원봉사자회원들이 너무 고맙다.“며 어눌한 발음으로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았다.
이 번 행사를 주관한 장산면 자원봉사자 김하임(51세)회장은 “어린나이에 낯설고 물설은 먼 나라 섬마을까지 시집을 와서 여러가지 문화적 이질감으로 힘들어하는 이주여성들이 늘 안쓰러웠는데 따뜻한 밥한 그릇이지만 우리 손으로 직접 대접할 수 있어서 더없이 가슴 뿌듯하다.”며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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