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는 이상기상으로 자연재해가 빈번하게 발생함에 따라 농업인들이 안심하고 영농에 종사할 수 있도록 농작물 재해보험료 예산을 130억원에서 170억원으로 증액해 확대 지원키로 했다고 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115억원)보다 50% 가까이 늘어난 금액이다.
최근 지구온난화 등으로 자연재해 피해가 농가 경영 불안의 주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보험 품목과 가입농가 및 면적이 증가하면서 농민들의 보험액 가입 부담을 20%로 줄여주기 위한 전남도의 지원(30%) 예산도 덩달아 늘어난 것이다.
실제로 올해 농작물 재해보험 적용 대상은 풋고추, 호박 등 시설품목과 복분자, 장미, 국화 등 5개 품목이 늘어난 총 30개 품목이다.
특히, 집중호우, 태풍 등으로 논 침수 및 벼 쓰러짐 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벼에 대해서도 나주, 고흥, 해남, 영암, 영광 등 5개 시군에서 시범 추진된다. 시범사업이 끝나는대로 정부는 2012년부터 본사업으로 전환, 전국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다.
벼 재해보험은 오는 8일까지 지역농협을 통해 농가가 직접 신청·가입을 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지난해까지 주산지 중심으로 가입지역을 제한해 시범 추진했던 참다래, 자두, 콩, 양파, 감자에 대해선 올해 도내 전 지역이 가입하게 됐다. 지난해 특정위험방식으로 태풍·우박 피해만을 보장해줬던 복숭아, 포도에 대해서는 모든 자연재해에 보장받을 수 있도록 종합위험방식으로 개선했다.
전남도는 또 녹차, 무화과, 유자, 석류 등 품목을 재해보험 가입품목으로 확대해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다. 이와함께 현행 농작물 재해보험 시범사업 품목의 경우 가입지역을 제한하고 있어 여타 작물 및 시범지역 외 재배농가에 대한 재해 보장수단이 미비한 점을 고려해 우선적으로 시범품목을 전국으로 확대하고 향후 모든 농작물에 적용해줄 것을 요청했다.
전남도는 재해보험 지원과 별도로 태풍, 집중호우 등으로 인해 반복되는 농업시설물과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여름철 농업재해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까지 5개월간을 재해예방 중점기간으로 설정하고 도청을 비롯해 목포시 등 22개 시군에 여름철 재해대책 상황실을 운영, 취약시설을 일제 점검하고 유관기관과 신속한 상황대응 체제를 구축하는 등 농업시설물 및 농작물 피해 최소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이상저온현상, 폭염(열대야), 태풍, 기습한파 등 여러 가지 이상기후 징후가 농업환경에서 직간접적인 위협으로 크게 대두됨에 따라 대응전략으로 조기재배, 고온 적응품종 개발, 아열대작물 개발 보급 및 비닐하우스, 유리온실 등 생산시설 현대화를 추진하는 등 기후변화 대응 중장기대책을 마련키로 했다.
전종화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이상기후 영향으로 해마다 자연재해가 발생하고 있어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을 확대해 모든 농업인들이 안심하고 영농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전남도내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은 1만781농가 1만3천367ha로 태풍, 저온, 우박 등 재해피해로 인해 지급된 보험금은 총 194억여원으로 이는 실제 농가들이 부담한 보험료 30억여원의 6배에 이르는 금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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