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마을의 영원을 기원하며 불을 당긴다.)
(달집에 불을 붙이는 순간 축하 불꽃이 하늘을 수 놓는다.)
(모든이의 소원을 담은 달집이 화려하게 불타 오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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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순천시 해룡면 호두리 호두마을은 103가구 630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자연부락으로는 상당히 큰 규모의 마을이다.
이 마을(이장 민재기)은 여느 시골마을과 달리 갯뻘이 있는 바다를 끼고 있어서 농한기에는 굴과 꼬막 등을 채취함으로서 농업과 어업을 병행하여 늘 수입이 끊이지 않았고, 바다가 율촌 산업단지에 수용된 이후에는 산업단지에 주민들의 취업이 늘어 청,장년층 들이 시골 마을을 떠나지 않을 여건이 마련 되었다.
마을에 청년들이 많이 거주하고 청년회(회장 이정모)의 결집력이 돈독하여, 여름철 마을 모기 퇴치를 위한 방역작업과 노인정 어르신들의 봄철 꽃놀이와 가을철 단풍놀이 등을 지원해 왔으나, 2005년부터는 청년회에서 좀더 의미있는 행사를 하자는 취지에서 매년 음력 1월 15일(정월대보름) 지신밟기 농악놀이(부녀회주축)와 달집 태우기 행사를 8년째 하고 있다.
달집 태우기 행사를 위해서 청년회원들의 희생정신도 대단하다.
행사를 치르기 위해서 약 일주일 전부터 준비 작업을 하고, 행사후 뒷 정리에도 2~3일간의 시간이 필요한데, 일용직에 종사하는 회원들은 이 기간동안 생업을 포기 하기까지 한다.
이날 준비된 달집의 크기도 웅장하다.
달집의 높이는 15M에 달하고 아래 직경이 8M이며, 달집에 동원된 나무는 대형 11ton트럭으로 3대 분량이 넘는다.
또한 이날 행사전 지신밟기 농악대(대장양귀승)는 주로 부녀회원들 위주로 구성 되었는데,부녀 회원들도 1주일에 한번씩 저녁에 모여서 농악연습에 참여하고, 행사 1달전쯤 부터는 집안일도 미룬채 거의 매일 연습에 매진한다.
이러한 행사가 자연부락에서 대규모로 치러짐 으로서 “마을 전체 주민의 결속을 다지고, 사라져 가는 민속 문화가 계승 발전 되는 좋은 본 보기가 된다.”라고 조중기 해룡 면장은 말 하였으며, 인근 다른 마을 청년회들도 부러운 시선으로 견학을 올 정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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