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을 알리는 김장의 신호탄이 장애인거주시설 동백원(원장 김홍용)에서 울렸다. 11월 18일부터 20일까지 진행된 1차 김장김치 담그기에는 지역사회에 따뜻한 마음을 전하고자 자원봉사자 150여명이 모였다.
각 학교 모자봉사단부터 지역 내 봉사단체, 부녀회, 라이온스 클럽, 관공서, 기업들이 이웃에 사랑을 나누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특히 코오롱 워터앤에너지는 배추 씻는 날을 위해 장화를 직접 구비해오는 등의 철저히 준비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주삼동 새마을부녀회에서는 자원봉사 뿐만 아니라 동백원 거주인들을 위한 햅쌀 20kg 10포대와 화장지를 후원하기도 했다.
주삼동 새마을 부녀회 회장 김도현씨는 “많은 사람들을 위해 의미 있는 일을 하는 것 같아 마음이 따뜻해지고, 힘이 절로 난다. 월차를 내고 오는 회원들도 있을 만큼 참여율도 높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를 지지하기 위한 이색 후원도 있었다. 대한적십자사 포사모(포스코를 사랑하는 모임)는 김장을 위해 힘쓰는 자원봉사자와 직원, 거주인들을 위한 간식으로 피자 40판과 음료수를 준비했고, 푸른약국 조상윤 약사는 자원봉사자들의 피로회복을 위해 박카스 200병을 후원했다.
한편 주철현 여수시장 부인 김미리 여사도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는 김장 담그기 취지에 깊이 공감하며 행사에 참여해 직접 김치를 담갔다.
이번 김장을 통해 담근 김치는 총 1,000포기로 동백원에서 거주하는 장애인뿐만 아니라 활동보조서비스를 받는 재가장애인, 주변 독거노인 및 경로당과 함께 나눌 예정이다.
동백원은 12월 9~11일에 2차 김장 담그기가 진행된다면서 지역사회의 많은 관심과 후원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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