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그 두 번째 항목으로 ‘인사(Greetings)’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각 나라의 풍습이나 문화에 따라 여러 형태의 인사가 있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국제 사회에서 통용되는 영어권 문화에서의 인사로는 'Hi‘ 혹은 ’Hello‘, 그리고 ‘악수’가 대표적이다.
한국의 정서로는 모르는 사람과 인사하는 것이 매우 어색하게 느껴진다. 하지만 필자가 대학생의 나이에 처음 미국 땅을 밟으면서 느꼈던 첫 번째 문화적 충격은 엘리베이터 안에서나 길에서 처음 보는 낯선 사람들이 눈만 마주치면 모두 미소를 지으며 “Hi!” 또는 “Hello!”하고 인사하는 것이었다. 그 당시 이것이 너무나도 신기해서 상대방보다 먼저 “Hi” 하고 인사 건네는 것을 은근히 즐기곤 했었다.
“Hi”라고 인사를 건넸을 경우, 한국인들이 흔히 보이는 어색한 광경은 대충 이러하다. 영어권 문화에서는 모르는 사람과도 친근하게 인사한다는 것을 우리도 이제 상식으로 알고 있어서 덩달아 “Hi” 하고 인사를 하긴 하지만 대체로 무표정인 상태로 인사를 하거나 대답 뒤에 서둘러 시선을 다른 곳으로 피해버린다. 이런 경우에 인사를 먼저 건넨 상대방은 무안함을 느끼고 더는 인사를 하거나 말을 걸 수가 없게 되어, 참으로 어색한 상황이 펼쳐지게 된다.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눈을 마주치고, 활짝 미소 지으며, 생동감 있는 목소리로 자신 있게 “Hi!" 하고 인사해보라! 그리고 그 다음에 어떤 대화들이 일어나는지 경험해보기를 바란다.
다음으로는 ‘악수’ 인사법이 있다. 국제사회에서 통용되는 악수법 중 우리와 가장 다른 점은 허리 숙여 악수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동양인 중에는 악수를 하면서 상체를 숙이고 절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국제 사회에서는 손을 내미는 사람이나 악수를 받는 사람 모두 허리를 꼿꼿이 세운 채로 악수를 한다.
악수는 손에 적당히 힘을 주고 2~3번 흔드는 것이 좋다. 그러나 종종 상대방의 손을 잡을 때 자기 손끝만 조심스레 내밀거나 형식적으로 상대의 손끝만 잡는 경우, 전적으로 상대방 손에 의지하거나 힘을 너무 빼서 새털같이 가벼운 느낌을 주는 경우가 있다. 이렇게 되면 첫 인사에서 이미 상대방에게 자신 없는 인상, 나약한 인상을 주게 되므로 주의해야한다. 반대로 너무 세게 잡거나 잡은 손을 지나치게 흔드는 것도 안 좋다. 손에 적당히 힘을 줌으로써 자신감 있는 인상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악수는 처음 대면할 때 하는 인사이므로 반드시 눈을 보면서 상대방과 소통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눈을 보지 않고 하는 악수는 큰 실례가 된다. 그 대표적인 일화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에피소드를 들 수 있겠다. 당시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선거유세 사진은 누리꾼들의 빈축을 사기에 충분했는데, 이는 김 전 대통령이 유권자와 악수하면서 시선은 다음 악수 할 상대를 쳐다보는 무성의한 악수장면이 찍혔기 때문이었다.
악수를 할 때 실수하기 쉬운 것이 또 한 가지 있다. 남녀의 경우에는 여성이 먼저 손을 내미는 것이 예의다. 악수를 청하는 순서는, 여성이 남성에게, 윗사람이 아랫사람에게, 선배가 후배에게, 기혼자가 미혼자에게, 그리고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청한다. 단, 국가원수나 왕족, 성직자 등은 이러한 기준에 관계없이 먼저 악수를 청할 수 있다.
여성이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할 때 허리를 꼿꼿이 세우고, 자신 있는 미소와 함께 고개를 살짝 끄덕여 주면 상당히 우아하고 기품 있어 보인다. 대통령이나 왕족을 제외하고는 악수 시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경우는 없다. 왼손잡이인 사람도 악수는 오른손으로 하는 것이 예의이고, 길을 가다 아는 사람을 만났을 때 악수에 대비해서 미리 오른손에 들었던 물건을 왼손으로 옮겨드는 센스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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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영(Candice Kim) 기자 (sweetcandic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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