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지원하는 연구개발 지원비의 부정사용을 적발하고도 8년간 환수율이 53.4%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이
한국산업기술진흥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산업기술진흥원은 2011년부터 2018년 10월까지 지난 8년간 120건, 금액으로는 193억원에 달하는 R&D 사업비 부정사용을 적발하고, 약 187억원의 환수를 결정했다.
하지만 실제 환수액은 53.4%에 불과한 약 99.8억원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기술진흥원이 매년 1조 2천억원에 달하는 연구비를 집행하면서도 정작 부정사용 문제에 대해서는 안일한 대처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 위 의원의 지적이다.
같은 기간, R&D 사업비 부정사용으로 적발된 기관의 유형으로는 대기업 1건, 중소기업 77건, 대학 20건, 연구소 8건, 비영리법인과 협회 등 기타 기관이 14건으로 총 120건으로 나타났다.
이 중 현재까지 환수대상 금액의 완납이 되지 않은 곳은 43곳으로, 미납금액은 약 87억원에 달한다. 또한 환수 납부액을 한 푼도 내지 않은 곳도 19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위성곤 의원은 "연구비 부정사용에 대한 철저한 환수제도 마련 등 R&D사업비에 대한 관리 강화를 통해 국가지원 연구비를 눈먼 돈으로 생각하는 관행과 인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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