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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카 주문했더니 벽돌을 배달"

온라인몰 '먹튀' 사기수법 갈수록 진화..소비자들'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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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민재 기자] 안산시 이동의 윤 모(여.31세)씨는 지난해 11월 라스코리아에서 명품가방 2개를 40만원에 구입했다. 그러나 다음날 배송정보를 확인하기 위해 사이트에 접속을 시도한 윤 씨 앞에 상상조차 못한 일이 벌어졌다.

 

사이트는 이미 폐쇄돼 있었고 인터넷에 윤 씨와 같은 피해를 입은 소비자들의 하소연이 즐비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해당 쇼핑몰 운영자가 3개의 다른 쇼핑몰을 개설한 후 동일한 수법으로 무려 300명의 피해자들로부터 3억 원 상당의 금액을 횡령했다는 것.

 

피해자들은 즉각 집단분쟁을 신청했지만 쇼핑몰운영자의 행방이 묘연해 보상여부는 극히 불투명하다..

 

‘먹튀’쇼핑몰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특히 언론보도 등을 통해 소비자들의 경계심이 높아지자 수법마저 대담하고 지능적으로 진화해 갈수록 소비자들의 대응을 어렵게 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불안과 불신을 줄이기 위해 스스로 안전거래 사이트를 구축해 소비자를 안심시킨 후 돈을 입금 받고 연락을 단절하거나 휴대폰, 디지털카메라 등 값비싼 전자제품을 판매한 후 벽돌이나 세탁세제를 보내는 등 갈수록 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다.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의 사기 인터넷 쇼핑몰 피해 분석결과 지난 4년 5개월간 신고 된 피해자수는 총 4천21명으로 피해금액만 26억8천만 원에 이른다.

 

제품을 수령하기 전 선결제가 이뤄지는 온라인쇼핑몰의 특성을 악용해 배송을 지연시키다 어느 순간 잠적해버리는 이들의 수법은 현대판 ‘봉이 김선달’이 따로 없다.

 

특히 문제의 사이트들은 대부분 카드결제가 아닌 계좌이체 등 현금거래를 유인한 후 사라져 소비자들은 카드 항변권등을 이용해볼 기회도 없이 고스란히 피해를 감당할 수밖에 없다.

 

폐쇄된 쇼핑몰의 경우 소비자 보호법이 아닌 형사법 위반에 해당되며 공정거래위원회나 사이버수사대에 신고할 수 있다. 하지만 신고해도 피해액이 소액이다보니 구제가 어렵고 이들을 붙잡더라도 피해액을 보상받기가 어려워 예방이 최우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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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쇼핑몰에 대한 소비자들의 공동대응 카페>

 

쇼핑몰 사기피해가 증가하며 피해정보 공유를 통해 공동 대응및 재발방지를 목적으로 한 피해예방 전문 사이트도 성업중이다.

 

2006년 1월 개설된 더치트(Thecheat.co.kr)는 피해자들이 사기 쇼핑몰들의 정보를 적극적으로 올리면서 피해자들끼리 공동대응하고 일반인들도 온라인 쇼핑시 우선 검색해야 하는 사이트로 자리잡았다.

 

현재 더치트는 하루 평균 10만 명 이상의 방문자와 500여건 이상의 사기를 예방하는 대한민국 최대 사기 피해예방 사이트로 성장했다.

 

운영자 김화랑 씨는 “피해 네티즌들이 힘을 합쳐 악의적인 사기 쇼핑몰 운영자를 잡아 형사 고소하고 명단을 적극적으로 공개함으로서 사기 피해 예방에 일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녹색소비자연대 관계자는 “공인인증기관의 마크가 많은 업체를 이용하는 것이 위험부담을 줄일 수 있다. 또는 각 관할 지자체가 운영하는 전자상거래센터의 쇼핑몰 정보를 확인한 후 거래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서울전자상거래센터는 지난 2004년부터 홈페이지를 통해 한 달 이상 배송 및 환불, 청약철회지연 등으로 10건 이상 접수된 쇼핑몰의 명단을 공개해 피해 예방을 돕고 있다.

 

지난 2009년 말까지 멀티코리아, 브랜드큐, 멀티몰 총 105개의 사기 사이트들이 등록됐다.

 

그러나 건전한 온라인 유통 질서를 해치는 ‘먹튀’쇼핑몰의 판별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제기된 먹튀 쇼핑몰들의 특징을 소개한다.

 

◆‘먹튀’쇼핑몰 알고 피하자

 

▶오로지 현금결제만 가능!

 

‘먹튀’쇼핑몰들의 가장 큰 특징은 오직 현금결제만 가능하다는 것. 현금결제를 피하고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추후 문제가 되더라도 피해 구제가 가능하지만 현금거래의 경우 판매자가 종적을 감추면 구제가 불가능해진다. 이러한 현금거래 피해는 개인쇼핑몰뿐만 아니라 대형 오픈마켓의 직거래 등에서도 빈번히 발생되고 있다.

 

▶이유없는 배송지연

 

만약 쇼핑몰에서 갖은 핑계를 대며 짧게는 2주 길게는 한 달 이상 상품배송을 지연할 경우 한 번쯤 ‘먹튀’쇼핑몰임을 의심하자. 물량이 확보되지 않은 체 선 주문 방식으로 거래가 이뤄지는 해외직거래사이트 경우 ‘먹튀’쇼핑몰일 확률이 높다.

 

▶게시판이 없다?

 

구매자와 판매자간 제품정보의 허브 역할을 하는 게시판이 없다. 상품정보와 불만, 질문 등 표면상 드러나는 문제점을 은폐하기 위해 게시판 자체를 없애거나 조작하는 경우가 많다.

 

▶파격적인 할인가와 사행성 판매

 

고가제품을 대폭 할인 판매하는 쇼핑몰은 안전한 지 일단 두드려 봐야 한다. 또 선착순, 경품추첨, 복권식 등 사행심과 충동구매를 자극하는 판매방식은 피해야 한다.

 

한국방송 기자 - 2010.01.12(화) 오후 05:3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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