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만드는신문=강민희 기자] 장기 가입자에대한 이동통신회사들의 서비스가 부실하다는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통신사를 이동하면 주어지는 각종 혜택의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고 충성심을 보여준 댓가가 너무 보잘 것 없다는 것.
가뭄에 콩 나듯 제공되는 할인과 서비스도 실질적으로 도움이 안 되는 생색용인 경우가 대부분.
소비자들은 "신규회원 모집에만 눈이 멀어 묵묵히 이용하는 장기고객들은 뒷전이다. 면피성 서비스를 내놓거나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는 식의 대접은 기업의 신뢰만 무너뜨릴 뿐"이라며 성토했다.
새 단말기를 무료 또는 헐값에 손에 넣기 위해 수시로 통신회사를 바꾸는 '메뚜기' 고객들은 칙사 대접을 하고 장기 고객들은 찬밥 대접을 한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통신사 고수하면 단말기값 2배
서울 창천동의 고 모(여.32씨)는 LG텔레콤을 11년 동안 이용했다. 통신사를 변경해 이동해서 새 휴대전화를 구입하면 저렴한 것을 알고 있었지만 오랫동안 LG를 오랫동안 이용했기 때문에 장기가입자에 대한 혜택도 제공될 것으로 생각해 유지해 왔다. 최근 휴대전화를 변경하려고 대리점에 갔던 고 씨는 깜짝 놀라고 말았다.
최신 휴대전화를 사려면 기본적으로 50만원 이상을 줘야 하고 출시한 지 2년이 돼가는 재고 모델도 20만원정도를 내야 구입이 가능했던 것. 고 씨는 "이동통신사를 변경할 경우 단말기를 정가의 절반 정도로 구입할 수 있다"며 "장기가입고객은 '찬밥'으로 생각하는 이통사들의 왜곡된 영업전략이 철새 소비자를 낳고 있다"고 한탄했다.
◆기기변경도 못하는 '찬밥' 장기고객
서울 대조동 박 모(남.38세)씨는 10년 넘게 KT 휴대전화 서비스를 이용해온 장기고객. 업무상 통화가 많아 휴대전화 비용만 한 달에 10만원을 훌쩍 넘기며 10년 이상 KT를 이용했다. 전화번호를 바꾸게 되면 업무상 지장을 초래하기 때문에 신규가입을 하면 싸게 살 수 있는 단말기의 유혹도 뿌리치고 KT를 고집했다.
그러나 최근 박 씨의 휴대전화가 고장이 나 기기를 변경하려고 대리점에 들렀더니 KT로 사용할 수 있는 단말기가 전혀 없었다. 계속 KT를 이용하려면 고유번호를 버리고 010으로 시작하는 3G상품으로 변경해야 했다.
박 씨는 "TV에서는 최신 휴대전화 광고가 물밀 듯이 쏟아지지만 정작 2G 이용자들에게는 그림의 떡이다. 2G 가입자는 철저히 소외당하고 있다"며 울분을 토했다.
◆행복하지 않은 '행복기변'
대구 신암동 이 모(남.33)씨는 지난해 11월 SK텔레콤에서 장기가입자들을 위한 '행복기변' TV광고를 보고 쾌재를 불렀다. 약 10년 동안 통신사를 이동하지 않고 충성한 대가로 저렴한 가격의 기기를 구입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를 맞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고객센터에 상담을 받고 사이트를 통해 알아보니 대대적인 광고만큼 '행복'하지 않았다. 일단 조건으로 2년간 장기가입혜택이 없고 포인트도 받을 수 없는 것. 가격도 일반기기변경과 크게 차이가 없었다.
이 씨는 "오랜만에 장기가입자들을 위해 크게 한 턱 쏘나보다 생각했더니 겉만 번지르르 했다"며 " 단말기 할인금액도 차이도 없고 포인트를 받지 못하는 점을 감안하면 오히려 손해다"며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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