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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업체 이럴 수가?"..소비자들'펄펄'

'아이나비' 내비게이션 업그레이드 중단.."새 제품 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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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아이나비' 내비게이션으로 유명한 팅크웨어가 구형 단말기 이용자들의 지도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일시에 중단해 소비자들의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소비자들은 팅크웨어가 자사 단말기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기존 이용자들을 볼모로 잡은 것이라며 들끓고 있다.

 

'아이나비'로 유명한 팅크웨어는 국내 내비게이션 시장 점유률 1위 업체. 초창기에는 소프트웨어(지도) 사업에 주력해 타사 단말기에도 업데이트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최근 하드웨어(단말기) 부문으로 사업을 확대하면서 경쟁업체 단말기 이용자들을 자사 단말기로 유인하기 위해 일부 저사양 단말기에 대한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중단했다고 소비자들은 주장하고 있다.

 

내비게이션은 특성상 업그레이드가 이뤄지지 않으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기 때문에 그야말로 쓰레기로 전락하고 만다. 멀쩡한 제품을 버리고 새 제품을 구입할수 밖에 없게 된 소비자들이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 사례1 =서울 면목동의 김 모(남.39세)씨는 5~6년 전 60만원을 주고 내비게이션(PC-ePhone2)을 구입했다.

 

당시 내비게이션 시장이 초창기라 거금을 주고 장만했지만 덕분에 길찾기가 수월해 만족했다. 김 씨는 이후 2008년 메모리카드 256MB를 2G로 바꿨다.

 

하지만 김 씨는 메모리카드를 바꾼지 얼마 지나지 않아 아이나비의 최신 버전 지도 업그레이드 서비스가 2월부터 종료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분노했다.

 

김 씨는 "내비게이션이 정기적으로 지도 업그레이드를 해주지 않으면 고철덩어리가 아니냐"며 "검색시간이 2~10분 정도 걸리지만 사용하는데 문제가 없는 제품을 버리라고 하는 처사"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팅크웨어는 일방적으로 업그레이드 종료를 공지하고, 보상판매를 통해 자사 새 내비게이션을 한 대라도 더 팔려고 혈안이 된 것 같다"고 주장했다.

 

업그레이드 서비스가 종료되는 단말기 39가지 중 아이나비 제품은 3개에 불과하다. 그동안 아이나비는 나머지 경쟁업체 36가지 단말기에대해서도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제공해왔으나 이제 더이상 서비스를 받기가 불가능해진 셈이다.

 

김 씨는 "결국 이번 특별보상판매 행사는 이전에 메모리카드 보상판매를 했던 것처럼 자사 최신 제품을 판매하기 위한 상술"이라며 "회사측은 불만을 제기하는 고객들이 많아지자 이들이 올린 글마저 다른 고객이 보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례2= 서울 천호동의 문 모(남.35세)씨는 지난 2005년 10월경 50만원 상당의 아이나비UP 제품을 구입해 4년째 사용 중이다. 문 씨는 내비게이션을 오래 사용하기 위해 2~3년 전 10만원을 주고 용량까지 업그레이드 했다.

 

문 씨는 최근 내비게이션의 최신버전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이용하려고 아이나비 홈페이지를 찾았다가 깜짝 놀랐다. 현재 사용중인 아이나비UP 모델에 대한 업그레이드 서비스가 오는 2월부터 종료된다는 것.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평생 무료로 사용할 것으로 알았던 문 씨가 회사에 문의하자 "당시 최신 버전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고 했을 뿐 '평생 무료 업그레이드'라고 광고하지 않았다"며 말꼬투리를 잡았다.

 

문 씨는 "감가상각기간인 5년도 지나지 않았는데 잘 사용하던 제품을 버리고 다시 36만~42만원짜리 제품을 구입해야 하는 상황에 어이가 없다"며 "아이나비에 항의하는 글은 모두 건의사항으로 옮겨 못보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사용상에 전혀 문제가 없는 멀쩡한 내비게이션의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일방 종료하는 것은 결국 새 제품 구입을 강요하는 처사이고 업그레이드 서비스를 종료하면서 한시적으로 진행한 특별보상판매 역시 다른 보상판매 행사와 별반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다.

 

문 씨는 또 "원래 4종류만 보상판매가 된다고 했는데 거세게 항의하자 시중가 19만원대인 아이나비UZ 모델을 추가시켜 보상해준다고 해서 11만원 정도에 구입키로 했다"면서 "그럴 바에야 아이나비UZ 모델도 보상판매 대상에 포함된다고 공지를 띄우라고 했더니 회사측에선 그럴 수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게다가 홈페이지에 불만글을 올리면 건의사항 게시판으로 옮겨 다른 고객들이 보지 못하게 하고 이같은 처사에 강력하게 항의하는 소위 '진상고객'에게는 개별적으로 연락을 취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투명하지 않은 정책에대해서도 비판했다.

 

이와 관련해 팅크웨어 측은 "업그레이드 서비스가 종료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이어 고객의 불만 글이 '건의하기' 게시판으로 옮겨진 것에 대해 "게시판 관리규정이 있어 각 카테고리 성격에 맞지 않는 게시글은 접수된 내용에 맞는 카테코리로 이동된다"고 설명했다.

한국방송 기자 - 2010.01.28(목) 오전 10:5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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