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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맞아?..달동네 판잣집 아니야?"

['노컷'포토]변기 오물 역류,균열 투성이,배관누수로 '풀장'

[소비자가만드는신문=유성용 기자] 내 집 마련의 기쁨도 잠시, 생활을 위협하는 중대한 하자 발생에도 불구하고 보수처리에 손 놓고 있는 아파트 건설사 측의 무성의한 AS에 입주민들의 원성이 들끓고 있다.

전체 세대의 절반 가까이가 피해를 입어도 느긋한 늑장 대처로 분통을 터지게 하고 한 두 세대에 국한된 문제는 아예 '복불복'으로 떠 넘기기도 일쑤다.

화장실 변기에서 오물을 내뿜는 등 황당한 피해사례가 줄을 이었지만 해당 업체들은 "설계대로 시공" "문제없는 자재 사용" 등의 형식적인 입장 표명으로 구원의 손길을 뻗은 입주민들을 허탈하게 만들고 있다.새 아파트가 달동네 판잣집 수준에도 미달한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현대건설, 삼성물산, 대우건설, 대림건설 등 대형 건설사는 물론 중소 주택업체들의 무성의한 AS에 대한 원성이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으로 쇄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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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열돼 누수를 일으킨 PPC수도관(위), 곰팡이(아래)>

◆사례1= 2002년 임대아파트로 준공된 뒤 2008년 12월 분양전환 된 경상북도 구미시 구평동 부영아파트 3단지. 부영건설이 시공한 이 아파트는 수년 전부터 전체 708세대 가운데 무려 377세대가 배관누수로 인한 물난리로 난장판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입주민 모임 대표 강 모(남.41세)씨는 "세대별로 평균 2~3회의 누수로 피해를 겪고 있으며, 총 피해건수가 1천500건에 이를 정도"라며 "입주민들은 버섯, 곰팡이와 함께 생활하고 있으며 천정을 뚫어놓고 생활하거나 온 식구가 수개월째 거실에서만 지내는 집도 있다"며 부영건설 측의 신속한 대처를 촉구했다.

그러나 부영건설 측은 분양전환 당시 2007년 1월 결성된 입주민 모임의 대표였던 박 모(남)씨와 합의한 '분양전환 이후 6개월간 하자보수에 대해 책임진다'는 합의서를 들며 "합의 내용을 이행했음에도 이제와 다른 입주민 대표가 나타나 새로운 보상을 요구하니 난감하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강 씨 외 입주민 377세대는 "전 대표 박 씨가 분양전환 설문조사 내용 중 '하자 부분은 관계법령에 의거 보수 한다'라는 내용을 삭제한 채 부영건설 측과 합의했기 때문에 합의서는 무효"라고 주장했다. 현재 이들은 박 씨를 업무상 배임 및 뇌물수수협의를 들어 검찰에 고소한 상태다.

물난리의 원인에 대해서 강 씨는 "하자발생률이 높은 PPC수도관을 사용했기 때문"이라 주장했으며, 부영건설 측은 "KS(한국 산업 규격)기준에 부합하는 자재"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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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바닥 균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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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2= SK건설이 2008년 6월 포항 효자동에 시공한 'SK VIEW' 2차 아파트에 입주한 최 모(남.46세)씨는 최근 공용시설물 하자에 늑장 대처하는 회사 측에 불만을 제기했다.

최 씨는 "입주 한 달 만에 지상주차장 바닥 곳곳에서 균열이 생기고, 아파트단지의 지상과 지하 출입문이 고장 난 채 일주일이 넘도록 활짝 열려 있어 외부인이 아무런 제지 없이 드나들고 있다"며 "단지 내 인공호수의 배수 또한 원활치 않아 물이 썩고 이끼가 끼는 등 되레 경관을 훼손시키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호수의 물은 모두 빼놓은 상태다.

이에 대해 SK건설 측은 "지상주차장 바닥의 경우 3월이 되면 보수하기로 입주자대표회의 측과 이미 합의를 마친 상태"라며 "출입문 하자의 늑장 대처는 하도급 업체의 부도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인공호수의 배수에 대해서는 "호수에 들어가는 물의 양이 60여톤에 달해 유지비용 절감을 위해 물을 1주일에 한번 정도 갈아 수질이 다소 안 좋은 것처럼 보인 것 같다. 배수는 문제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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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품을 내뿜고 있는 변기 역류현상>

◆사례3= 극동건설의 아파트브랜드 극동스타클래스에서 거주 중인 부산 당리동의 정 모(여.37세)씨는 "회사 측이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않아 온 집안이 온통 정화조 냄새로 가득하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화장실 변기에서 역류현상이 발생해 정화조 오물을 뱉어내는 황당한 하자가 발생했기 때문.

정 씨는 지난 2007년 입주한 이래 이듬해인 2008년 3월부터 2009년 10월까지 수차례에 걸친 화장실 변기 역류 하자로 고통 받았다. 매번 보수가 이뤄지긴 했지만 여의치 않았고, 변기 역류현상은 1년6개월가량 지속됐다.

결국 정 씨는 "아파트 단지 내 단 두 집에서만 이 같은 하자가 발생해 회사 측이 적극적인 대처를 하지 않는 것 같다"라며 참았던 화를 터트렸다.

이에 극동건설 측은 "파이프라인을 별도로 설치하는등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지난해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의 중재 이후 정 씨는 "극동건설로부터 몇 차례 하자보수 작업을 받았으며 지금은 문제가 발생 하고 있지 않다"고 알려왔다.

 

한국방송 기자 - 2010.02.05(금) 오후 03: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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