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 을지로와 동대문시장 등 신당동 일대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패션 중심지로 육성된다.
지난 5월27일 서울시에서는 산업 및 특정개발진흥지구(구. 산업뉴타운) 2차 대상을 발표하면서 중구 을지로6가, 을지로7가, 신당동, 훙인동 일대 60만4841㎡를 '중구 디자인·패션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중구 디자인·패션 지구'는 두산타워 밀레오레, 평화시장 등 3만 여개의 중소패션의류 산업체가 밀집되어 있고, 도소매시장 38개 상가, 종사자 4만명, 1일 유동인구 40만명으로 국내의류 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곳이다.
이 지역은 '서울특별시 디자인산업지원 종합계획'에 따라 디자인산업 4대 거점지구 중 하나로 지정되면서, 동대문 디자인플라자&파크 건립과 서울디자인연구소, 첨단의류기술센터, 산업디자인종합메디컬센터 등 각종 디자인 인프라가 조성되고 있으며 디자인 랜드마크인 DDP등 패션디자인 인프라 구축과 사업화 촉진을 통해 세계적인 '디자인·패션 중심지'로 육성된다.
앞으로 이 지역이 패션디자인산업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받아 패션디자인 산업성장 잠재력을 종합적·체계적으로 육성 지원할 경우 동대문디자인&파크 건립과 함께 세계의 패션산업을 선도하는 '동양의 밀라노'로 자리매김하여 서울의 경제, 사회, 문화 성장의 동력이 될 전망이다.
◇ 패션디자인산업 육성
동대문시장은 이 지역안에 모든 의류관련 산업이 갖춰진,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패션산업의 집적단지로 바이어가 어떤 디자인의 옷을 요구하든 1일 이내에 제공해 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어 있으나 최근 다른 패션 의류브랜드의 전문화되고 체계적인 마케팅 기법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디자인·패션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선정으로 이 지역의 장소적 브랜드 가치를 높임으로써 "동대문"그 자체를 하나의 고유 패션브랜드로서 소비자에게 인식시키고 소비자의 기호와 시장의 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하여 패션디자인의 문화적·산업적 부문 모두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만든다는 것이다..
◇ 패션디자인산업 인프라 구축
세계적 명소가 될 『디자인플라자 앤 파크(DDP)』는 패션디자인산업을 아우르는 디자인의 '코어'로서 이 지역의 랜드마크이며 이 지역 장소 마케팅의 가장 핵심이 되는 시설이다.
이 기념비적인 건축물은 관광자원으로서 뿐만 아니라 패션디자인의 전시와 발표를 담당하는 기능을 수행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패션디자인 Street'를 조성하여 세계적 명성의 패션브랜드 매장을 유치함으로써 우리 고유의 동대문 브랜드와 나란히 입점시켜 세계적인 관광 쇼핑코스로 발전시키면서, 브랜드 마케팅 효과도 얻을 계획이다.
한편 지구내 권장업종의 건축물이 건립될 경우 1.2배 이내에서 용적률이 완화된다. 특히 지구내 위치한 미공병단 부지, 국립의료원 부지 등 시설 이전이 추진되고 있는 대규모 부지에 대하여는 서울시와 협의를 통해 패션디자인산업의 활성화에 필요한 시설물을 건립할 계획이다.
패션디자인산업 육성 및 지원을 담당하는 '패션디자인 종합지원실'을 설치하여 디자인산업의 정책적 지원, 마케팅, 전문인 육성 등의 종합적인 브래인 기능을 수행하도록 한다.
◇ 패션디자인산업 세재혜택 자금지원, 전문인 육성
올해말 이 지역이 패션디자인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 되면 권장업종 용도의 부동산은 취득세와 5년간 재산세의 50%를 각각 감면받게 된다. 또한 건설사업자와 권장업종의 중소기업에는 건축비와 입주자금, 경영안정자금 등이 지원되며 창작 공간 제공과 장비이용 지원 등의 창업보육사업과 임대비 지원, 디자인 개발비 지원, 저리 자금임대사업 등 자금지원사업을 비롯 해외 수출·입, 전자상거래 및 광고 등 내수판촉지원의 판로개척사업, 컨설팅 지원사업, 택배·세무·회계·법률 등 물류 및 경영지원 등이 적극 검토된다.
인력양성 분야에서는 글로벌 패션디자이너를 양성하기 위한 '패션디자인전문대학원'을 설립하고 해외 유명패션스쿨을 유치한다. 디자인 업체 직원을 대상으로 체계적인 패션의류 디자인교육을 실시하는 등 교육훈련사업과 디자인 공모전을 개최하여 유능한 디자이너를 발굴한다는 계획도 산업진흥방안에 담는다.
그 밖에도 네트워킹 분야로 공동브랜드 개발, 해외직매장 운영, 마케팅 지원사업, 산학연 분야에서는 대학생 인턴십 프로그램과 입주기업간 협업프로젝트, 대학기관과의 연계를 통한 공동연구개발 등이 검토되며, 세계적인 패션디자인행사를 기획하여 해외 마케팅 효과도 노리는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진흥방안이 폭넓게 다루어진다.
중구와 서울시는 앞으로 이 지역에 대한 패션디자인산업 지원 및 육성방안을 담은 진흥계획과 특정개발지구지정안을 수립하게 되며, 관련부서 협의, 주민공람과 의회의견청취,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올 12월까지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연차적으로 패션디자인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각종 지원사업을 펼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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