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지정된 담양 창평과 장흥 유치, 완도 청산도, 신안 증도 등 4곳에 올 한해 73억원을 투입해 명품돌담길 조성, 슬로푸드 상품화, 저탄소 무동력 교통수단 확충 등을 추진키로 했다.
전남도는 지난 2007년 12월 슬로시티로 지정된 도내 4곳에 슬로시티 기본 이념과 철학을 구현, 관광자원화하기 위해 국비와 지방비를 포함해 총 73억원을 투입하는 '2010년 슬로시티 관광자원사업계획'을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는 그동안 슬로시티 인증지역 4곳에 대한 집중 홍보로 전국적인 이슈화에 성공하고 지난해 방문객이 전년 대비 15.1%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슬로시티에 대한 공감대 형성 부족과 단편적 사업 추진으로 슬로시티 이념을 훼손하는 한계가 있어 지속가능한 저탄소·친환경 지역공동체 사업을 통해 소득을 창출하는 '지역 관광산업 모델'로 육성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협의를 통해 국비 36억5천만원을 확보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한국적 슬로시티 방향정립 및 홍보마케팅 등 5건에 6억8천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담양 창평에는 명품돌담길 및 수변공간 조성 등 14건 26억3천만원, 장흥 유치에는 유기농 슬로푸드 밥상 브랜드화 등 15건 14억3천만원, 완도 청산도에는 폐교활용 슬로푸드체험장 조성 등 8건 11억3천만원, 신안 증도에는 저탄소 무동력 교통수단 확충 등 12건 14억3천만원 등이 투입된다.
전남도는 올해 슬로푸드 체험, 갯벌체험, 소금체험, 슬로시티 길 걷기, 토요시장 운영, 마차 운영 등 슬로시티 체험 프로그램을 역점 운영하면서 생태길 조성과 민박 개보수 사업 등 최소한의 하드웨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주민에 대한 슬로라이프 교육, 소득사업 발굴 지원, 사회적기업 육성 등을 통해 주민 삶의 질 향상과 지역주민 주도의 슬로시티 관광자원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하반기에는 한국적 슬로시티 방향을 정립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오는 27∼28일 신안 증도와 담양 창평에서는 제3회 슬로시티 국제총회 한국 개최에 따른 지역방문 행사를 개최해 300여명의 국내 외국인이 참가한 가운데 증도 염전체험, 해송길 걷기, 자전거투어 및 슬로푸드 체험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한다.
최동호 전남도 관광정책과장은 "4개의 슬로시티를 각각 지역 특성을 살리면서 슬로시티 기본 이념과 철학을 구현하는 지속가능한 저탄소 친환경 지역공동체 소득창출 모델로 만들겠다"며 "이를 통해 느려서 행복한 삶을 공유하는 관광객이 찾아오는 대표 관광상품이 되도록 총력을 기울여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슬로시티 운동 목적은 자연과 전통문화를 보호하면서 경제살리기를 통해 사람이 사는 따뜻한 사회, 행복한 세상을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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