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경찰서는 14일 종교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상대를 둔기로 때려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강모(43.제주시)씨를 체포,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강 씨는 이날 오전 9시 50분께 광양시 봉강면 조령리 모 산장 주변에서 움막을 짓고 수행을 하던 허모(52)씨와 신의 존재 여부를 놓고 말다툼을 벌이다 둔기로 허 씨의 머리 등을 때려 그 자리에서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강 씨가 허 씨에게 하나님의 존재 여부를 묻자 허 씨가 `내가 하나님`이라고 대답하면서 말다툼이 시작됐다는 주변 사람들의 진술을 토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기독교 신자로 제주도에서 거주하고 있는 강 씨는 최근 토속신앙인인 허 씨가 모 방송프로그램에 '벽풍도사'를 칭하며 출연한 것을 보고 광양을 방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강 씨를 상대로 정확한 살해동기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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