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진상면 출신 고서수집연구가 서수열 선생(78세, 광주시 화정동)이 평생을 수집한 도서 2,559점을 광양시립중앙도서관에 기증하였다.
평소 “책은 누군가에 읽히고 쓰일 때 더욱 가치가 있다” 고 생각한다는 선생은 40여년동안 수집해온 도서 3만여권중 도서관에서 꼭 필요한 도서를 선별하여 시, 소설, 수필류 등 소중한 자료를 기증하여 지역사랑을 실천하는 귀감이 되고 있다.
서씨가 기증한 자료는 이은상의 난중일기(1968), 한국미술전집 전15권(1975), 조선상고민족사(인간사), 한국철학사(동명사), 고조선 연구(일지사)등과 사슴의 노래(노천명), 연어(안도현), 외딴마을의 빈집이고 싶다(이해인), 사랑굿(김초혜), 접시꽃당신(도종환)등 우리나라의 저명한 현대시인의 초판본 총 2,559점이다.
서씨는 광양시 진상면 청암 출신으로 책을 수집할 때는 서울, 부산, 대구 등 전국을 돌며 책을 수집하였고 좋은 책을 발견하였을 때가 생애 가장 기쁘고 즐거운 일이었고 사정이 여의치 않아 구입하지 못할 경우가 제일 안타깝고 마음이 무거웠다고 한다.
많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좋은 책이 있는 곳이면 한걸음에 달려간다는 서씨는 “그동안 모은 책들을 학교나 도서관에 기증하고 싶다는 생각에 이렇게 고향의 시립도서관에 기증하게 되어 더욱 보람 있고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광양시는 지난 7월 7일(목) 서수열 선생에게 도서기증 감사패를 전달하고, 시립중앙도서관에 기증자료를 도서관내 문학자료실에 ‘서수열 기증문고’를 설치하여 도서관을 이용하는 이용자 및 시민들에게 열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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