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뚜기도 한철인가?

다급한 소비자 심리 이용해 초과비용 청구 심각...

에어콘 이전 설치 최초견적

그 야말로 견적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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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외기에 가스를 충전중인데 이과정에서 진공이 먼저 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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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파이프 지나가는 자리에 구멍을 3개를 뚫었으니 추가 요금이 발생 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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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파이프 대신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알미늄 파이프를 사용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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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나온 설치 기사는 에어컨 작동시 발생하는 물을 밖으로 뽑아내는 배수 펌프를 꼭 달아야 한다고 주장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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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 펌프없이 뒷쪾으로 구멍을 뚫어 배수 호스만 빼달라고 하자 이상태에서 더이상 시공을 못하겠다고 작업을 중단 하였다.)

	<슬림형 / 12 ~ 25평>
	기본 설치비	5만원
	철거만	5만원
	배관 연장 할 경우 1m당	1만 5천원
	가스 보충 충전	무료
	가스 완전 충전	5만원
	앵글 설치 할 경우	10만원
	자사에서 운반할 경우	현장에 따라 별도
	청소비용(냉/난방겸용 2만원추가)	7만원

(이곳에 출장왔던 회사의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가격표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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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하남시 천연동에서 유리 공장을 운영하는 박모(50세)사장은 요즘같은 불경기에 비용을 조금이나마 아껴볼 생각으로 중고 에어콘을 들이기로 하였으나 중고를 들여서 비용을 아끼겠다는 자신의 생각이 잘못 되었다는 것을 아는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다.

중고 에어콘은 중고가전을 취급하는 지인에게서 싸게 구입 하고, 인터넷 싸이트를 통해서 설치업체 몇군데 전화하여 그나마 싸다는 업체를 골라 견적을 뽑고 시공을 맡겼으나, 최초 견적에는 콘테이너 지붕에다 실외기를 놓을거니까 동파이프는 3M(M당1만5천원)면 충분하고 설치비 5만원,가스 충전비 3만원 이라고 하여 최고치를 잡아도 15만원이면 충분하겠다고 생각하여 시공을 맡겼다.

그러나 현장에 나온 설치 기사는 전혀 다른 말을 하였다.

실외기에 가스를 충전하는데 진공 상태를 먼저 만들어야 하고 그 비용이 3만원 이며 가스충전비가 별도로 5만원 이라는 것이다.

또한 동파이프의 길이가 최소한 5M 이상은 되어야 제대로 찬바람이 나온다며 만일 최초의 견적대로 3M만 시공 한다면 다음에 하자가 발생 하므로 시공을 못하겠다고 버티는 바람에 어쩔수 없이 5m를 시공 하였다.

동파이프가 지나가는 구멍이 너무 작아 3개를 뚫었으므로 기본 하나는 서비스 이지만 추가로 두개는 한구당 1만원씩 2만원이 추가 된다고 하였고, 에어콘의 위치가 너무 낮아 에어콘 가동시 발생하는 물을 펌프를 이용하여 밖으로 배출 해야 하는데 펌프값이 9만원 추가 된다는 것이다.

애초 자신이 생각했던 바와 달리 계속해서 비용이 늘어나자 출장나온 기사에게 박 사장은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부분에 대해서 인정할건 인정 하겠으나 당신 회사 홈페이지 가격표 어디에도 진공비,타공비라는 용어조차 없으며,최초 견적시 동파이프 길이가 3M면 충분하다는 말은 설치 업체에서 먼저 하였고, 동파이프를 이용하여 시공키로 하고 값싼 알미늄 파이프를 이용하는건 문제가 있는거 아니냐? 시공된 에어콘 어디를 봐도 따로 배수 펌르를 다는건 본적이 없다."라고 따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설치 기사는 자신의 뜻대로 시공하지 않으면 다음에 하자가 발생하므로 시공할수 없다고 작업을 중단 하였다.

결국 오랜 실랑이 끝에 서로 적당한 선에서 합의하고 시공을 마무리 했으나 "애당초 최대 15만원 정도면 무난히 설치할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던 설치비가 싸워가며 21만 5천원씩이나 나왔으니 속았다는 생각 뿐이다"는 박사장의 설명이다.

이제 날씨가 더워 지면서 에어콘의 수요도 늘어날 터 인데 만일 일반 가정집에서 가정주부 혼자 이런일을 겪는다면 꼼짝없이 당할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 사건을 보면서 아무리 메뚜기도 한철 이라지만 일반 시민들이 잘 알수 없는 교묘한 부분들을 이용해서 돈을 벌려는 얄팍한 상술에 눈살이 찌푸려 진다.

양오승 기자 - 2012.05.04(금) 오후 06:0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