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 돌산시립도서관 인근 돌산읍 우두리 1118-1번지에 위치한 돌산헬기장. 사계절 가운데 산불이 가장 많은 봄철을 맞아 이곳에서 여수 하늘을 날으는 산불지킴이, 올해 64살의 헬기조종사 정재웅 기장을 만났다.
정 기장은 부산출신으로 육군항공학교를 나왔다.
지난 1994년 육군항공대 중령으로 예편해 민간항공사에서 조종사 및 수석기장으로 근무해 왔으며, 현재는 세진항공에서 파견 나와 여수 돌산헬기장에서 근무하고 있다.
정재웅 기장은 64세의 나이가 말해주듯 베테랑 조종사다.
군 경력까지 헬기조종만 40년이 넘었다. 지금까지 출동횟수 2,000여회, 비행시간은 11,000시간 이상이다. 그러나 아직도 매 비행마다 긴장되고 맨 처음 조종간을 잡은 것처럼 설렌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그의 소박한 바램은 조종간을 놓는 순간까지 어떠한 사고도 없이 건강하게 현역을 은퇴하는 것이다.
슬하에 자녀는 아들만 둘이다. 하지만 모두가 아버지와는 다른 평범한 직장생활을 하고 있다. 지금이야 헬기조종사인 아버지를 자랑스러워 하지만 어렸을 때는 위험한데다 밤낮없이 불려 다니는 조종사라는 직업을 싫어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정 기장은 특별히 기억에 남는 산불진화작업으로 지난 1996년 발생한 고성 산불을 꼽았다. 고성산불은 1996년 4월 23일 대한민국 강원도 고성군 죽왕면에서 발화해 4월 26일까지 강원도 고성군 일대의 산림 3,834 헥타르를 태우고 61가구 187명의 이재민을 발생시킨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산불 가운데 하나다.
당시, 정 기장도 참여했는데, 한번에 75드럼의 물(15,000리터)을 뿌릴 수 있는 헬기까지 동원했지만 불길이 잡히지 않았다고 한다. 이 산불은 며칠이 지나서야 겨우 진화됐고 이때의 무섭고 처참했던 기억은 아직도 생생하다고 한다.
또한, 세계에서 가장 큰 헬기인 MI-26기종을 다년간 조종했던 경험도 소개했다. 대구의 일제치하국채보상공원 조성작업 때 이 헬기로 1그루에 15,000kg이나 되는 소나무를 옮길 때가 가장 보람됐다고 강조한다. 이 헬기는 그 안에 보통 크기의 헬기 2대가 들어갈 정도로 어마어마하게 크다고 한다.
정 기장은 “농사철이 다가옴에 따라 논밭의 두렁을 태우는 일이 빈번히 발생하는데 실화로 인한 산불이 발생되지 않도록 농업인과 행락객들이 각별히 주의해 주었으면 좋겠다.”며 산불지킴이로써의 당부도 잊지 않았다.
돌산헬기장에 있는 헬기는 독일에서 생산된 BO-105S기종으로 420마력의 엔진 2개가 장착된 쌍발헬기다. 기동성이 우수하고 담수용량이 1,000리터 급의 밤비바켓이 장착돼 산불진화 작업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진화작업이 가능하다. 특히, 국내에서 유일하게 긴급환자 후송용 전용킷트가 마련돼 있어 긴급환자 발생시 인근병원으로 신속하게 환자 후송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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