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여고앞 편의점 입구에 진열된 막대과자 선물 셋트 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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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이맘때면 백화점이나 대형마트, 제과점과 편의점 할것없이 매장 한켠은 11월 11일 특수를 노리고 막대과자 선물셋트가 자리잡고 있는 모습을 볼수있다.
이날은 여고생들 사이에서 막대과자처럼 늘신해 지자는 의미에서 서로 막대과자를 주고받던 단순한 유행을 제과회사에서 마케팅 전략으로 삼으면서 이제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빼빼로데이'라는 이름으로 거의 기념일처럼 여겨지고 있다.
(11일 수원의 농촌진흥청에서 제18회 농어민의날 기념식이 개최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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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1일은 정부 지정 공식 기념일인 농업인의 날이다. 11(十一)을 합치면 한자로 흙토(土)자가 되기 때문에 이날을 농업인의날로 지정한 것이다.
원래 노업인의날은 1964년부터 원홍기 전 축협대표등의 주도로 원대표가 살던 강원도 원주지역을 중심으로 기념식이 개최 되었으며, 1996년부터 정부지정 공식 기념일이 되었다.
또한 이날은 농업인의날과 더불어 쌀소비를 촉진 시키기 위하여 비공식적으로 가래떡데이로 지정하여 지역적으로 가래떡과 관련된 여러가지 행사를 진행 하기도 한다.
또한 11월 11일은 올해로 13주년째를 맞는 지체장애인의 날 이기도 하다.
사업체를 운영하다 갑작스런 사고로 지체장애인이된 고 장기철 회장이 "장애인 문제를 해결하는데는 장애인 이상의 전문가가 없다."며 장애인 당사자가 중심이되어 만든 단체로서 11자로 직립해 세상을 활보 하자는 지체장애인들의 염원을 담아 1986년 '한국지체장애자협회'로 출범 하였다.
지난 2001년 부터는 협회 주도로 11월 11일을 지체장애인의 날로 지정하고 매년 이날 '지체장애인대회'를 개최하여 지체장애인의 인권확보와 권리증진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자랑스런 지체장애인상'을 시상 하는등 각계각층에서도 여러가지 지체장애인들을 위한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11일 오전 계룡대 연병장에서 열린 제68주년 해군 창설 기념 의장행사에서 황기철 해군참모총장과 함명수 전 해군참모총장이 해군·해병대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제공=국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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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11월 11일은 우리나라 해군창설 기념일이다.
초대 해군참모총장인 고 손원일 제독이 1945년 8월 "조국광복에 즈음해 이 나라 해양과 국토를 지킬 동지를 구함" 이라는 광고를 통해 200여명의 장병을 모아 그해 11월 11일 오전 11시 서울 관훈동에서 해방병단(海防兵團)을 결성 하였으며, 해방병단은 대한민국 해군의 모체가 되었고 해군은 이날을 해군창설 기념일로 지정하고 매년 기념식 행사를 가진다.
손 제독은 해군 창설 날짜가 11(十一)월 11(十一)일로 마치 선비 사(士) 두 자가 겹쳐지는 모양임을 토대로 해군의 신사도(紳士道) 정신을 강조했다.
이밖에도 청학동 예절학교에서는 부모님에 대한 불효를 뉘우치고 자식들에게 잘못함을 반성하기도 하면서 "사랑의 매, 회초리"에 담겨있는 진정한 정신을 다시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자는 의미에서 1자를 닮은 회초리를 연상하여 이날을 회초리데이로 기획 하였다.
또한, 단일산업 최초로 수출 100억달러를 달성한 날을 기념하기 위하여 제정된 '섬유의날'이며, 눈 건강을 지키고 눈의 소중함을 새기는 '세계 눈의 날'이기도 하다.
이렇듯 우리가 소중하게 기억하고 기념해야 할 수많은 기념일들이 젊은이들 사이에서 막대과자의 위력에 뒷전으로 밀려나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제 기성세대들도 스마트폰을 통한 SNS를 이용하여 스스럼없이 막대과자 선물셋트를 무한전송하고, 그 열풍에 같이 휩쓸리는 아이러니한 현상이 온 나라를 휩쓸고 지나간다.
과자열풍을 무조건 나쁘다는건 아니다. 갈수록 핵가족화 되어가고 개인주의가 심화되는 사회현상 속에서 잠깐이라도 주변 사람을 챙길수 있는 기회라는 잇점도 분명히 있다.
다만, 소중한 기념일들이 막대과자의 열풍에 퇴색되고 잊혀져 가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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