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 산26번지 일대에는 외곽순환고속도로 성남-안양간 선형개량공사 구간중 운중교 개량공사가 한창이다.
국내 굴지의 건설사인 한화건설에서 시공중인 이 현장에는 안전교육장 및 협력업체 사무실등을 이동식 콘테이너 BOX를 동원하여 활용하고 있었는데, 확인결과 해당 구청으로부터 가설건축물 축조허가도 받지않고 불법으로 운용하고 있었으며, 장소또한 시설물 설치를 제한하는 교량 아래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에대해 시공사 관계자는 "현장에 가설사무실은 꼭 있어야 하는데 현장이 협소하여 다른장소는 도저히 놓을곳이 없다. 그렇다고 머리에 이고 있을수는 없지 않느냐?" 면서 '불법이 당연하다.'는 듯한 발언을 하였다.
몇 년전 같은 외곽순환고속도로 중동IC 고가도로 아래에 주차된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교량에 심각한 타격을 주어 고가도로를 철거하고 다시 건설하는 장기간동안 고가도로의 차량 진입이 통제되고, 이로 인하여 막대한 직접적인 재산피해와 간접적인 사회적 손실을 경험한 바 있다.
아울러 이 사고이후 각 지자체 뿐만 아니라 도로공사나 철도공사등에서도 모든 교량이나 교각 아래에 시설물 설치를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는게 현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화건설 현장에서는 현장이 비좁다는 이유로 차량이 통행 하고있는 운중교 교량 아래에 6동의 콘테이너와 이동식 화장실 1동을 운용하고 있었으며, 각종 건설자재등도 야적을 해두고 있었다.
콘테이너 사무실을 운용하다 보면 기본적으로 전기는 사용하게 되고, 동절기가 되면 난방기구의 사용이 불가피한데 아무리 철저하게 관리를 한다 할 지라도 불의의 화재사고라도 발생 한다면 제2의 중동IC사태가 발생 하는건 불을 보듯이 뻔한 일이다.
2014년 11월 1일 기준으로 한국도로공사 청계 톨게이트의 집계에 따르면, 운중교를 통과하는 차량은 1일 평균 17만2천여대에 이르는데, 중동IC 사태 때에는 바로 옆으로 우회할 길이라도 있었지만 우회할 길이 전혀없는 운중교의 경우 불의의 사고라도 발생 한다면 상대적으로 피해가 더 클 수밖에 없다.
(좌측에 수많은 차량들이 줄지어 통행하는 교량 하부에 콘테이너 사무실들이 불법으로 들어서 운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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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대해 공사감독 기관인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허가를 받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구청과 협의하여 적법한 절차를 거치도록 하겠으며, 안전문제로 구청에서 교량하부를 불허 한다면 다른 장소로 옮기겠다." 면서도 "현장여건상 현제의 장소가 가장 무난하다. 화재에 대비하여 소화기와 방화사, 방화수등을 더 보완 하겠다."라고 말 하였다.
한국도로공사 감독관의 말에 따르면 한화건설 관계자의 말과 달리 다른 장소에도 얼마든지 콘테이너를 놓을수 있다는 얘기이다.
한편 해당구청 담당자는 "당장 현장을 방문하여 실사하고 적법절차를 거치도록 지도 하겠다."고 말 하였다.
대형사고의 시발점은 사소한 문제점들을 무시함에서 출발한다.
한화건설 과 한국도로공사는 대기업 답게 사소해보이는 문제점부터 해결하려는 노력을 아끼지 말아야 하고, 해당구청 관계자도 현장을 실사하여 부적절한 부분이 있다면 철저하게 지도, 감독 해야만 안전한 대한민국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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