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체포 기관사는 유출 혐의를 부정하다 과학적 증거에 시인-
여수해양경비안전서는 지난 26일 여수신항 박람회장에 기름을 유출한 혐의로 우리나라 국적의 1,500톤급 케미컬운반선 Y호의 1등 기관사를 7월 28일 오전 11:30경 긴급체포 했다.
Y호 1등 기관사인 정모씨(64)는 지난 26일 여수신항 북방파제 인근 해상에서 투묘 대기 중에 기관실 중질성 폐유 약 2톤을 유출하여 박람회장 내 자갈마당, 여객선부두 등을 오염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여수해경은 지난 26일 해양오염신고를 접수한 후, 여수해경 및 유관기관․단체들의 방제정과 함정들을 동원하여 해양오염 방제활동을 벌이는 동시에 수사경찰과 해양오염방제과 직원들을 긴급 소집해 해양오염 행위자 검거에도 주력하여 왔다.
여수해경은 최초 신항 내 해상에 대해서만 기름이 관찰됨에 따라 신항 내 정박선박 및 신항내 해상과 연결된 모든 육상시설물에 대해서도 기름 유출 가능성을 두고 122구조대원까지 동원하여 수중 하수구까지 일일이 확인하여 폐유 유출 흔적을 찾는데 주력하는 한편,
신항 방파제 바깥에서 기름이 흘러들어 왔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하기 위해 여수항만 VTS 자료 등을 토대로 당시 출입항 선박과 오동도 인근 해상에 투묘중인 선박 중 중질성 연료를 사용하고 있는 선박 8척의 시료 31점을 채취하여 해양오염물질의 시료와 비교 분석하기 위해서 서해해경본부로 긴급 분석 의뢰했다.
이러한 결과 27일 새벽 5시 45경 폐유를 유출한 Y호의 선내에 있는 폐유 성분과 배출된 폐유의 성분이 유사하다는 시험분석 결과가 나오자, 이를 토대로 그동안 Y호의 선원들을 상대로 조사를 벌여왔으나 폐유 유출 사실을 계속 부인하자 추가로 비교 분석한 시료들을 제시하자 비로소 폐유 배출사실을 시인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여수해경은 Y호의 1등 기관사 정모씨에 대해 최초 유출사실을 부인하고, 폐유 유출 후 3일이 되는 시점까지 시인하지 않고 있다가 과학적 증거를 내놓자 비로소 시인한 점 및 사안의 중요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긴급체포했다.
여수해경은 1등 기관사 정모씨에 대해서는 유출경위 등에 대해서 강도 높게 조사하는 한편, Y호의 선원뿐 아니라 회사 차원에서의 은폐 의혹 등이 있는지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금번에 유출된 폐유량은 Y호의 폐유저장소에 남아있는 폐유의 양와 방제작업시 수거한 유흡착포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유출된 폐유는 약 2톤으로 추정했다.